‘6위 도약’ 삼성 김한수 감독 “불펜투수들, 잘 막아줬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삼성이 물오른 SK 타선을 봉쇄, 연패사슬을 끊었다.

김한수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넥센 히어로즈를 밀어내고 6위에 복귀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백정현(4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이 미세한 허리통증 탓에 교체됐지만, 장필준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구원승을 챙겼다. 김헌곤이 결승타를 터뜨린 가운데 중심타선에 배치된 구자욱-다린 러프-강민호도 각각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힘을 보탰다. 박해민이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삼성은 지난 6일 SK에 5개의 홈런을 내주며 2-7로 패했지만, 원정 3연전의 마지막 경기만큼은 달랐다. 3회말 나주환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유일한 적시타에 의한 실점이었다.

타선의 응집력도 빛났다. 1-1로 맞선 5회초 박해민의 3루타로 만든 1사 3루서 김헌곤-구자욱이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주도권을 되찾은 것. 삼성은 다린 러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5회초에만 3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이어 7회초에도 러프와 강민호가 각각 1타점 2루타를 만들며 SK의 추격권에서 달아났고, 불펜진의 호투를 더해 주도권을 끝까지 지킨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최충연은 6-2로 쫓긴 8회말 무사 2, 3루서 김재현-한동민-최정을 모두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발 백정현이 갑자기 내려간 상황에서 불펜투수들이 뒤이어 잘 막아줬다. 득점권 상황에서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