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타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수년째 들은 LG에게 외국인타자 카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외국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4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하물며 아직까지 실전 조차 치르고 있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그런데 가르시아가 오랜 기간 동안 공백을 보이는데도 LG는 크게 공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가르시아의 부상으로 3루수 자리엔 양석환이 채우고 있다. 양석환의 방망이는 7일 잠실 한화전에서 눈부시게 빛났다. 2회말 채은성에 이어 좌중월 솔로포를 가동, 연속타자 홈런으로 LG가 2-4로 쫓아가면서 흐름을 팽팽하게 만들더니 4-5로 뒤지던 8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는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해 6-5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LG는 6-5로 승리, 한화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바로 전날(6일) 7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상승 흐름은 차단되지 않았다.
양석환은 벌써 홈런 11개를 기록하면서 팀내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해 홈런 14개로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마크한 양석환은 이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정복하는데 도전한다.
류중일 LG 감독도 "양석환이 3루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예년 같았으면 외국인타자가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공백을 보였다면 LG는 이미 주저 앉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국인타자급의 역할을 하는 김현수가 4번타자 자리를 확실하게 지키고 있으며 양석환과 채은성이 그 '우산 효과'를 받고 있다. LG가 강해진 증거를 또 한번 확인한 경기였다.
[양석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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