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약체’ 볼리비아를 상대로 신태용호가 답답한 경기력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에 손흥민, 이재성 등을 모두 투입하고도 골 사냥에 실패했다.
‘에이스’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한국은 투톱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신욱과 황희찬이 최전방 투톱에 서고 2선 측면에는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고베)가 자리했다. 포백 수비에는 박주호(울산), 김영권(광저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이 배치됐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고베)가 꼈다.
한국은 전반 5분 김신욱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이승우에서 시작된 패스가 황희찬을 거쳐 김신욱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선 김신욱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국은 김신욱의 높이를 앞세워 득점을 노렸다. 전반 18분에는 박주호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에 맞췄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답답한 흐름 속에 이승우가 개인 기술로 볼리비아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29분에는 이승우가 가랑이 공을 통과시킨 뒤 패스를 연결했지만 황희찬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37분에는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잡혔고, 전반 39분 이용의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헤딩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문선민과 골키퍼 김승규를 빼고 이재성, 김진현을 동시 투입했다. 하지만 답답한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후반 14분에는 이승우가 나오고 손흥민이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22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이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또 가로 막혔다.
교체는 계속됐다. 후반 25분에는 기성용과 장현수가 나오고 구자철과 윤영선이 투입됐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김신욱을 빼고 김민우를 내보낸 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템포는 느렸고 마지막 패스는 부정확했다. 볼리비아가 주전급 선수가 대거 빠진 점을 감안하면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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