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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이준익 감독과 박정민, 김고은이 '랩'으로 뭉쳤다.
14일 방송된 영화 '변산'(감독 이준익 배급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서는 이준익 감독, 배우 박정민, 김고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 영화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영화 '동주', '박열'에 이어 '변산'이 '청춘 3부작'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굳이 현재의 청춘을 그리고자 목표한건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동주', '박열'에 이어 '변산'까지 청춘 3부작이 됐다"며 "결과적으로 요즘 젊은 친구들의 진정한 모습을 담기에는 이 소재가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주인공이 래퍼인 만큼 박정민의 랩에 관심이 모아진 상황. 박정민은 무명 래퍼 역에 도전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주제 넘게, 호기롭게 '재밌겠다' 생각을 하고 덤벼 들었다가 늘 그렇듯이 항상 후회의 반복과 극복의 과정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준익 감독은 박정민 캐스팅과 관련, "'너 랩 잘 하냐?'고 했다. '너 비와이 만큼은 하지?'라고 했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랩을 잘 해야 한다. '비와이는 오디션 1등이다'고 자꾸 빼서 '도끼 만큼은 하지?'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정민은 이준익 감독이 자신에게 캐스팅 제의 했을 때 생각을 묻자 "많은 생각이 오갔다. 머릿속에. '왜 이러시는 걸까?' 했다. 보시는 분들이 판단하실 문제"라면서도 남다른 랩 실력을 자랑했다.
그는 흑역사로 꼽힌 영화 속 랩 오디션 장면에 대해 "내 앞에 도끼, 매드클라운 등 실제 래퍼들이 있었다"며 "그런데 당당하게 해야해서 어려웠다. 너무 민망했고 아직도 꿈에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민은 도끼에게 영상 편지를 전했다. "자꾸 도끼 님 얘기해서 죄송하다. 영화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그 때 기억은 잊어주세요. 고맙습니다"고 전한 뒤 극중 래퍼 역에 맞춰 "YO 도끼. 그날의 기억은 잊어"라고 랩을 하기도 했다.
김고은 역시 '흑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극중 크라잉랩을 펼친 장면을 떠올렸다. 해당 장면이 공개된 뒤 이고은은 "굉장히 열심히 연습했다. 이게 언제, 어느 때에, 어떤 방식으로 쓰일까 고민하며 했는데 전혀 제가 예상하던 방향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장면 전에 깡소주를 벌컥벌컥 마시는 신이 있는데 앞 감정과 연결하다 보니까 저런 방식밖에는 없었다"고 말한 뒤 즉석에서 랩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영화 촬영에 대해 이야기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영화 촬영지에서 만난 노을과 갯벌에서의 촬영, 맛집 투어 사연을 전했다. 또 랩과 춤을 비롯 사투리까지 해야 했던 역할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김고은은 기타 연주와 함께 '소격동'을 불렀고, 박정민은 비트에 맞춰 박경림과 랩 배틀을 펼쳐 웃음을 줬다.
한편 '변산'은 7월 4일 개봉된다.
[사진 = 네이버 V라이브 영상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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