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가 꺼내든 '비밀병기'는 김영준(19)이었다.
LG 트윈스는 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 김영준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영준의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 김영준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아직까지 자책점이 없다. 4⅔이닝 동안 1실점만 했고 자책점이 없어 평균자책점 역시 제로다.
신인이 가질 수 있는 최대 무기인 씩씩함과 패기가 마운드에서도 잘 나타난다. 김영준 역시 "그저 자신 있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마운드에서 씩씩한 투구를 보여줄 것을 약속한 바 있다.
LG는 현재 5선발 자리가 공석이다. 김대현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데 이어 임시 선발로 나선 손주영도 그리 결과가 좋지 못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에 김영준을 비밀병기로 낙점했다. 하루를 앞둔 16일에도 공개를 하지 않을 만큼 외부 노출을 꺼렸다. "토요일(16일)에 끝나면 다 알 수 있지 않나"라고 웃을 뿐이었다. 그만큼 김영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베이징 키즈'의 프로 데뷔로 올 시즌 신인들이 유난히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16일 잠실 LG-KIA전에서는 KIA 좌완 신인 하준영이 프로 데뷔 첫 등판에 나서 박용택과 김현수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보여줬다.
이미 김영준은 5차례 구원 등판으로 어느 정도 예열은 마친 상태. 마침 김영준으로선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미 LG가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데다 KIA 상대 선발도 헥터 노에시이니 '일생일대의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아직까지는 검증된 카드는 아니지만 나올 때마다 주눅들지 않는 피칭으로 어느덧 선발 기회까지 얻은 김영준이 'LG의 미래'임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영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