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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얻어낸 소중한 페널티킥이었지만, 크리스티안 쿠에바는 골로 매듭짓지 못했다. 결국 페루는 승점을 챙기지 못한 채 1차전을 마쳤다.
페루는 17일(한국시각)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사실 페루는 전반 추가시간에 선취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노리던 쿠에바가 풀센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
주심은 상황 발생 직후 파울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비디오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지난 16일 프랑스와 호주이 맞대결에 이어 이번 대회서 나온 2번째 비디오판독에 의한 페널티킥이었다.
페루는 파울을 얻어낸 쿠에바가 직접 페널티킥 시도에 나섰다. 하지만 슈팅에 지나치게 힘이 실렸고, 쿠에바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 상단을 훌쩍 넘어 관중석으로 향했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전반이 종료됐고, 쿠에바는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다. 동료들이 다가와 격려했지만, 쿠에바는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한 자책이었다.
쿠에바는 후반 들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12분에는 에디슨 플로레스를 향해 골 찬스를 만들어주는 패스를 선보였지만, 플로레스가 미끄러져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페루는 플로레스가 슈팅찬스를 놓친 직후 덴마크의 풀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쿠에바는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 찬스를 노렸다. 후반 15분에도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지만, 플로레스의 슈팅을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이 순발력을 발휘하며 골문을 지켰다.
결국 페루는 쿠에바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분전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쿠에바가 비디오판독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한 게 결과적으로 패인이 된 일전이었던 셈이다.
[크리스티안 쿠에바.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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