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김종국 기자]스웨덴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이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신태용 감독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18일 오후 9시 열리는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단 모두가 내일 한경기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첫 경기를 이긴 후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 하고 있다. 지금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국민들이 마음속에서 보이지 않게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이 우리에게 전달되면 아이슬란드가 아르헨티나와 비겼던 것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소감은.
"지금 심정은 담담하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 지금 무덤덤하다."
-차두리 코치의 역할과 어떤 도움을 받고 있나.
"차두리 코치는 코치 경험이 많지 않지만 선수와 코치진을 연결하는데 있어 좋은 역할을 많이해줬다. 유럽에서 선수생활한 경험이 많아 유럽팀을 분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서로가 서로를 스파이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부분은 모든 감독들의 심정이다. 스웨덴 감독도 우리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할 부분이 있고 우리도 스웨덴을 이기기 위해 무언가 해야할 부분이 있다.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다."
-평가전에서 선수들의 등번호를 변화시키며 임했는데.
"유럽 사람들이 동양인을 볼 때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알고 있겠지만 조금이나마 스웨덴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브라히모비치가 결장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장단점이 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있으면 결정력과 공격력에 무게감이 실릴 수 있다. 하지만 유럽예선에서 뛰지 않았기 때문에 그 선수가 없으면서 조직력이 더 다져졌을 것이다."
-내일 경기에서 3만명 이상의 스웨덴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이 아닌 경기장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AFC챔피언스리그나 중국리그, J리그나 유럽 리그 등에서 큰 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우리 홈팬은 아니지만 관중의 응원을 홈팬의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뛰면 문제없을 것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지나치게 잘하려는 과욕이 나올 수도 있는데.
"평상시처럼 담담하게 준비하겠다. 나 또한 올림픽과 월드컵 등을 경험하면서 그런 점이 축적되어 있다. 나의 첫 월드컵이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떨림이나 긴장감이 없다.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일 출전 선수는 어떻게 되나.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스웨덴은 숨길 것이 없다. 선수가 누가 출전할 것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스웨덴은 우리가 어떤 선수가 나올 것인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내일 경기에서 깜짝 전술이 있나.
"우리도 스웨덴의 23인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 스웨덴 감독을 비롯해 분석관 야콥슨까지 알고 있다. 놀랄 만한 것은 없다. 최대한 가진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스웨덴전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은데.
"선수단 모두가 내일 한경기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첫 경기를 이긴 후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 하고 있다. 지금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국민들이 마음속에서 보이지 않게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이 우리에게 전달되면 아이슬란드가 아르헨티나와 비겼던 것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스웨덴 훈련장을 염탐하던 한국 관계자가 저지당했는데.
"스웨덴도 우리가 레오강에서 훈련한 모습을 몰래 보고 갔다. 볼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호기심에서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떤 팀이라도 상대를 알기 위해 노력한 것은 직업정신이 투철한 것이다. 그 분들의 직업이 상대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라면 직업정신이 투철한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팀과 이번 대회 수비 특징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스페인 축구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했지만 스페인이 부족한 공간을 창출해내는 경기력이 엄청났다. 그 경기를 가장 인상적으로 봤다."
-16강행을 위해 내일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내일 경기는 우리나 스웨덴이나 무조건 이기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우리 역시 스웨덴을 꼭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내일 선발 출전 선수 결정 기준은 수비적인 부분인가 공격적인 부분인가.
"축구에 있어 득점을 먼저한다 실점을 먼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상대가 강하면 실점할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선제골도 넣을 수 있다. 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포르스베리를 전담마크할 것인가.
"특별한 전담마크는 없을 것이다. 정상적인포메이션으로 임할 것이다."
-VAR에 대한 주의상황은.
"VAR이 자리잡아가는 것 같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부터 선수들에게 교육했다. 32대의 카메라가 있다. 심판눈을 속일 수 있지만 카메라는 속일 수 없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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