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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강주은의 ‘최민수 조련’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강주은, 정동하, 남태현, 모델 겸 요리연구가 오스틴 강이 출연한 ‘조련의 신 특집! 그대는 마리오네트!’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MC 박소현은 “대한민국 최고의 터프가이 최민수에게 한 달 용돈 40만원을 주면서 ‘꺼져’, ‘설거지나 해’, ‘네 것도 내 것 내 것도 내 것’이라는 독설을 평온하게 뱉는 진정한 조련계의 신. 작가, 홈쇼핑, 강연 등으로 남편보다 더 바빠서 ‘강주은의 남편 최민수’라는 타이틀을 더 익숙하게 만든 21세기형 걸크러시 현모양처”라며 ‘최민수 조련사’ 강주은에 대해 소개했다.
강주은은 “남편이 제가 (방송에) 나가게 되면 굉장히 좋아한다”며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들이 요 근래 많이 생겼다. ‘우리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그냥 주은이답게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남편 최민수의 반응에 대해 전했다.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던 강주은 가족. 박소현이 최민수가 반대했던 이야기를 언급하자 강주은은 “(섭외가 왔을 때) 저는 완전히 준비가 돼 있었다. (결혼한지) 한 20년이 돼 충분히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오히려 거부하더라”라고 말했다.
리얼리티 프로 출연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최민수의 진면목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강주은은 “리스크 덩어리와 결혼했지 않나. 리스크가 굉장히 높은 한 존재다. 남편에 대한 이미지가 확실히 있더라. 그런데 제가 살면서 느꼈던 것과는 너무 다르더라. 공개할 만한 기회가 없었다. 우리와 같이 살아야지만 사람들이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출연을 결심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강주은의 최민수 조련법은 ‘최민수를 길들이기 위해 천 번 죽는 연습’을 한 것. 강주은은 “결혼해서 보니 세고 자기만의 주장이 있더라. 제가 같이 주장을 내색하면 많이 싸우고 많이 부딪히더라. 남편이 굉장히 독특한 사람이지 않나. 옷 입는 것부터 굉장히 다르다. 예술인이기 때문에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들이 많다. 같이 있을 때 불편하기도 하고 약간 창피할 때도 있다. 옷이 약간 과해질 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사실 할 만한 잔소리가 깔려 있다. 계속 계속 참고 그 중에서 가급적이면 하나만 이야기하자고 생각했다. 그 하나를 꼭 이야기해야 한다면 부드럽게”라며 “천 번 죽는다는 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최민수를 위해 10년 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척 했다고. 강주은은 “아무리 한국 사람끼리 결혼을 하더라도 국제결혼이더라. 살아온 환경, 생각, 사고 이런 게 너무 달랐다. 거기에 문화까지도 달라 굉장히 신경 쓰고 조심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온 제가 갑자기 남편을 만났다. 너무나도 외롭고 고독하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때 당시에는 그 상처들 때문에, 제가 외국에서 왔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난척하는 모습을 보이면 혹시나 마음에 상처 받을까봐 굉장히 신경을 썼다”면서 “남편이 보는 창문에서 세상을 보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그래서 제가 여태까지 살아온 행복한 나의 인생은 다 잊어먹고 다 내려놓고 한국에 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세상을 처음 보는 것처럼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MC 김숙은 “부부 사이에 가장 큰 위기를 꼽자면 2008년을 꼽으시는 군요”라며 최민수가 억울하게 폭행 시비에 휘말렸던 일을 언급했다. 당시 최민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강주은은 “기자회견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자리였다. 그 중에 제 이름을 불렀다. ‘주은아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너무 제가 당황스러웠다. 온 나라가 너무 안 좋은 상황에서 보고 있는데 왜 나까지 끌고 들어가 싶었다”며 “사실 저는 너무 답답했고, 진실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는 알 수가 없었다. 부인 입장에서는 너무 답답했다. 억울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인 입장에서는 야단났었다. 순간적으로 그랬는데 여유의 마음을 가지고 봤을 때 ‘내 인생에 이건 너무 대단한 선물이다’고 생각했다. 불 속에 들어가면서도 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 힘든 와중에도 저 밖에 없다라는 것”이라며 “너무 감동을 받았다. 그 순간을 보며 ‘저 남자가 내 남자구나’, ‘저 남자가 이 가정을 지킬 남자구나’ 싶었다. 제 남편을 새롭게, 어떤 보석보다 귀하게 느끼게 되더라”라고 최민수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콤플렉스에 대해 묻자 “딱 한 가지 최민수랑 사는 것”이라 답한 것. 강주은은 “제가 콤플렉스 옆에서 살고 있잖아요”라며 “같이 다니며 창피한 적이 많았다. 이 남자가 편집이 안 돼 있다. 저는 상황에 따라 상황 파악을 많이 하는데 남편은 너무 투명하다. 그러니까 그 옆에 있을 때 위험하다. 제가 리스크 덩어리를 가지고 다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강주은은 “조련사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사랑의 표현의 하나인 것 같다”며 “여러 생활 속에서 사랑의 표현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다”고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소감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잠시 자리를 비운 써니를 대신해 걸스데이 유라가 스페셜 MC로 활약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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