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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종국 기자]이집트의 공격수 살라(리버풀)가 월드컵 무대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드러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살라는 20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A조 2차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결장했던 살라는 러시아전이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살라는 지난달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라모스(스페인)와 충돌하는 상황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월드컵 활약이 불투명했었다.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는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였던 러시아와의 월드컵 본선 맞대결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드러냈다.
살라는 러시아전에서 오른쪽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전반 41분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위협적인 터닝 슈팅으로 러시아 골문을 두드렸다. 살라는 후반 10분에는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러시아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집트는 러시아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4분 자책골을 기록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이후 살라를 활용한 속공으로 반격을 펼치려 했지만 러시아에게 후반 14분과 17분 연속골을 내줬다. 기세가 꺾인 이집트는 러시아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이집트는 후반 21분 살라의 패스에 이어 트레제게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살라는 후반 28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렸다. 살라는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던 상황에서 러시아의 조브닌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집트는 살라를 활용해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홈팀 러시아의 기세를 넘지 못했고 결국 살라는 자신의 월드컵 첫 경기서 기량을 증명했지만 팀 패배까지 막지 못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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