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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손승연에게 MBC '복면가왕'은 도전이었다. 성대에 물혹이 생기는 폴립이라는 병으로 인해 재활치료를 겸하며 무대에 올랐다.
"수술은 아니고 폴립때문에 시술을 받았어요. 목에 직접 주사를 맞아야 했죠. 한번 주사를 맞으면 말을 몇 주 이상 할 수 없어요. 그래도 일시적인 처방이죠. 나중에는 수술 권유도 받았어요.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재활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에 재활을 시작했어요. 없어지는 병은 아니래요.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아야해요."
성대에 생긴 물혹은 파워풀한 보이스로 사랑받았던 손승연에게 큰 위기였다. 그는 "어느새 제가 고음이 올라갈지 아닐지를 걱정하게 됐다.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절망적이더라. 예전에 했던 내 노래를 찾아보면서 그때를 그리워했다"고 고백했다.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불후의 명곡'에 나갔어요. 무대에 오르면서 제 스스로 불안하다고 느낀 적은 처음이었죠. 방송 이후에 사람들이 '손승연 예전같지 않다'고 바로 알아보더라고요. 우울했죠. 이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나 싶었어요.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한 건 그런 반응에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이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요. 경연 프로그램이라는 게 인간의 한계 이상을 보여줄 때가 있거든요. 그런 면을 믿었죠."
꾸준한 재활치료로 무대에 올랐지만 '복면가왕'에서도 위기가 있었다. 손승연은 "'사랑'이라는 곡을 부를 당시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다. 무대에서 완곡을 부르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행히도 제작진이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데도 손승연은 8연승이라는 기록을 해냈다. '괴물 보컬' 손승연이라서 가능했던 일. 손승연은 "복면을 쓰고 노래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리고 평소 노래 연습을 했다"며 적응기를 공개했다.
[사진 = 투애니포스트릿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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