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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래퍼 QM(28·홍준용)이 증인으로 출석해 블랙넛(29·김대웅)의 가사는 디스가 아니 성희롱에 가깝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은 26일 오후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블랙넛에 대한 네 번째 공판 기일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선 키디비(27·김보미) 측이 요청한 증인으로 래퍼 QM이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블랙넛은 'Indigo Child(인디고 차일드)' 'Too Real(투 리얼)' 'Po(포)' 등의 곡을 통해 키디비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QM은 "힙합 가수들끼리 디스는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쌍방 혹은 한쪽에서 반응이 없기 마련"이라며 "이번 경우는 개인적으로 디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희롱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가사가 나오고 키디비가 반응하고 (디스를 서로) 주고 받으면 모르겠다"는 것.
특히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처먹어 니 X 는' 등의 가사가 쓰인 곡 'Too Real'을 두고 QM은 "가사 안에 피해자 이름이 나온다. 누가 들어도 키디비 이야기"라며 블랙넛이 가사를 통해 키디비를 모욕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처럼 한 사람에게 몇 년간 끊임없이 디스하는 건 전례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변호사, 관계자 등과 함께 재판장을 빠져나 온 블랙넛은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재판이 끝나고 나면 밝히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앞서 블랙넛은 첫 공판에서 "가사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욕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다.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음 공판기일은 8월 16일이다.
[사진 = 블랙넛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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