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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황송할 정도로, 과할 정도로, 시청자 분들이 SBS 예능에 화답했다"
28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더 스테이트 호텔에서 SBS 2018년 상반기 결산 예능본부 기자간담회가 열려 남승용 예능 본부장을 비롯해 최영인 CP, 안범진 CP, 유윤재 CP, 공희철 CP, 김재혁 5CP 등이 참석했다.
SBS는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을 시작으로 '불타는 청춘', '로맨스 패키지', '집사부일체', '런닝맨', '정글의 법칙', '본격연예 한밤', '백종원의 골목식당',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백년손님', '인기가요' 등 다양한 예능을 론칭하며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미우새'는 20% 안팎의 시청률을 오가며 독보적인 일요 예능 정상을 지키고 있는 대표 효자 프로그램이며 관찰 예능을 부활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월요 심야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는 지난해 7월 10일 첫 방송 후 단 한번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친 바 없다. 50주 연속의 대기록이다.
이와 관련, 남승용 본부장은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남 본부장은 "2년 간 너무 잘됐다. 오래 방영한 '정글의 법칙', '불타는 청춘' 등의 인기도 여전하고 새롭게 선보인 '집사부일체'도 2049 시청률에서 줄곧 1위를 지킨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은데, 모든 프로그램이 잘 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시즌제를 활성화하려 한다. 보통 지상파는 한번 기획하면 오래 이끄는데, 이제는 케이블과 같이 시즌제도 활용해 활발한 기획을 펼칠 예정이다"고 향후 SBS 예능 방향을 살짝 언급했다.
▲ '미우새' 日 예능 독주는 ing…& '동상이몽2' 관찰 예능의 부활
'미우새'는 올 7월 중 방영 100회를 맞이한다. 담당 CP인 최영인 CP는 "100회를 맞이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고, 변화도 일어날 것이다. 사실 이미 변화는 작게,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변화가 없으면 한 프로그램이 100회를 간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요즘 '미운 남의 새끼'가 계속 노출되고 있지 않나. 1회와 100회를 비교해보면 우리는 물 흐르듯 변해왔다"고 100회가 가진 의의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추자현, 우효광 부부를 시작으로 노사연, 이무송 부부, 장신영, 강경준 부부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선보이던 '동상이몽2'는 내달 10일 방영 1주년 기염을 토할 예정이다.
"행복한 일이다"던 최CP는 "남녀의 만남은 굉장히 보편적인 감정이다. 부부란 늘 갈등은 있지만, 결국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 같은 존재다. 이러한 부분이, 시청자 분들이 감정 이입을 하기 쉬웠던 것 같다"며 "모든 커플들을 다른 케이스로 가려고 한다. 밸런스를 열심히 유지 중이다"고 전했다.
▲ 이슈메이커 '백종원의 골목식당' & 열혈의 '최愛' 프로그램, '백년손님'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담당하고 있는 유윤재CP는 이날 회차마다 따라오는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슈와 논란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고 말한 유CP는 "솔직히 그 정도 논란이 생길지 몰랐다. 국민들의 성향상 고든 램지식의 접근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었고 솔루션 부분으로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히려 저희도 당황했다. 이슈와 논란에 집착하면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가는 데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 원래 기획대로 골목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생하고 재기하는 기회를 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잔재미들이 발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논란이 눈에 띄지만 진행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9년째 방영으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백년손님'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부분이다"고 말하면서도 "젊은 시청자들을 유입하는 부분은 항상 고민 중이다. 게스트 투입도 그러한 일환이다. 생각보다 2049 시청률이 낮지 않다. 나름 성장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불타는 청춘', 터줏대감 김국진♥강수지 부재에도 이상 無!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혹은 반가운 얼굴들을 브라운관으로 이끄는 '불타는 청춘'. 김재혁CP는 "사실 '불청' 친구들 섭외는 정말 힘들다. 장기간에 아주 공을 들여서 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으며 "대신 출연하시면 본인의 모든 걸 다 내려놓으신다. 그래서 반응이 좋은 것이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최근 결혼으로 프로그램에서 잠시 물러난 김국진, 강수지 부부에 대해 "다행히 두 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의 친구들끼리도 아주 호흡이 좋다. 다만 두 사람의 하차는 사실이 아니다. 지금은 신혼이질 않나. 여러 방면으로 제작진과 김국진 씨가 고심 중이다. 간혹 '싱글 프로그램인데, 커플이 나와도 되냐'는 시청자 분들도 계시는데 저희는 중년 청춘들의 친구 찾기 프로그램이다"며 "원칙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 9년 차 '런닝맨', 유지 or 변화?…장수 예능의 고충
'런닝맨'을 맡고 있는 공희철 CP는 "워낙 오래된 프로그램이라 더 어려운 게 많다. 팬들의 기대치도 높은데 제작진 입장에서는 또 했던 걸 하기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지난번과 유사하지는 않는지, 자체 검열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프로젝트성으로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유가 있다. 일회성으로 하다 보니, 분위기가 잡힐 만 하면 에피소드가 끝나고 게스트 캐릭터가 잡히려 하면 끝난다. 다행히 이번 '패밀리 프로젝트'의 이다희, 이상엽 씨도 그렇고 몇 주간 스퇴가 연결 돼서 기존에 했던 것과 차별화된 걸 볼 수 있는 듯 싶다"고 노력을 전했다.
▲ '무확행', '더 팬', '폼나게 먹자'…물 오른 SBS, 하반기도 노 젓는다
시즌제를 다짐한 SBS 예능국은 하반기에도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오는 8월 방영될 '폼나게 먹자'는 개그맨 이경규와 배우 김상중이 투톱 MC체제로 나서는 식재료 예능이다. 다른 출연자들도 섭외 단계에 있다.
안범진CP는 "'먹자'가 아닌 '폼나게'에 방점이 찍힌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사라져가는 식재료에 집중한다. 획일화된 음식과 레시피가 아닌, 숨어 있는 재료와 음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하루에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식재료를 먹어보자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11월에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팬'이 준비 중이다. 남 본부장은 "사실 SBS가 오디션, 음악 예능 명가다. 하지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하락세인 가운데, 우리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더 팬'의 담당인 공CP는 '차별화'를 강조하며 "'더 팬'은 가제다. 8월부터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박성훈, 김영욱 PD는 '케이팝스타'와 '판타스틱 듀오'를 책임졌던 바 있어 경험이 많다. 우리는 심사위원 위주가 아닌 팬 위주로 갈 것이다.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과 성격 자체가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벤치마킹한 '무모하지만 확실한 행복' 뜻의 '무확행'도 8월 말 선보인다. 현재까지 방송인 서장훈, 배우 이상엽, 가수 이상민, 개그맨 김준호가 출연을 확정 지은 가운데, 최 CP는 "출연진의 공통점이 있다"고 힌트를 건넸다.
그러면서 "모두 다 아픔이 있으신 분들이기도 하다. 행복을 찾는다고 할 때, 감정 이입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예능 출연진도 이제 '왜 저 사람들이 모였지?'가 중요하게 된 시점이다. 그래서 이유가 있는 사람들을 모았다. 분명히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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