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대표팀 감독 지속 여부, 마음의 정리 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러시아월드컵에 나섰던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감독 지속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일정을 마친 대표팀 선수단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16강행이 불발됐지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신태용 감독은 귀국 후 "스스로 7월에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했었는데 6월에 돌아오게 되니 아쉽다. 선수들은 열심히 노력했다"며 "많은 분들이 밤 늦게까지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1%의 가능성이 있었던 독일전에 투혼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에서 보였던 경기력을 스웨덴과의 1차전부터 선보였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질문에는 "밖에서 보는 입장에선 우리가 경기를 할 수록경기력 좋았기 때문에 스웨덴전도 마지막경기처럼 했다면 16강에 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면서도 "스웨덴이나 멕시코를 상대로 맞불 작전을 할 수도 있지만 그 동안 대표팀이 유럽의 힘과 높이에 고전을 한 경험이 있었다. 축구는 상대팀에 따라 달라진다"고 답했다.

대표팀을 계속 맡고 싶은 의욕이 있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 16강에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고 독일을 잡기도 했다. 아직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선 "부상 선수가 많았던 것"이라며 권창훈이 있었다면 손흥민이 더 많은 활약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림픽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에 이어 이번 대표팀에서도 소방수로 투입되어 준비기간이 짧았다. 나의 축구 색깔을 확실히 보이지 못해 아쉽다. 준비하는데 있어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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