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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하하가 ‘컬투쇼’에 스컬&하하의 팀명을 의뢰, 얼마안가 후회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하하가 스페셜 DJ로 출연했다.
이날 하하는 사람들이 스컬&하하의 이름을 헛갈린다며 ‘컬투쇼’의 목요일 코너인 ‘컬투 작명소’에 새로운 팀명을 의뢰할 것이라 밝혔다. “그날 뽑히는 이름으로 끝까지 활동하겠다”는 하하는 “3등은 홍대 고깃집 20만원권 드리고, 2등은 저희 회사 콴엔터테인먼트 이름으로 저작권료 100만원 드리겠다. 채택되면 앉은 자리에서 계좌번호로 보내드리겠다. 1등은 200만원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DJ 김태균이 “매니저가 눈알도 돌리고 전화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하 측의 반응을 전하자 하하는 “합의 된 게 아니었다”며 “이 정도면 목요일날 많이 참여해주시겠죠”라며 한껏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기대는 얼마 가지 못했다. 참여 욕구가 상승한 청취자들이 목요일이 되지 않았음에도 스컬&하하의 새 팀명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기상천외했던 것. 청취자들은 “지금 작명 도전합니다. 레개삼푸(레게+개샴푸), ”저도 못 기다리겠어요. 영덕레게 어때요?“ 등의 사연을 보냈다.
엉뚱 기발한 팀명에 웃음을 보인 하하는 “어쨌든 전 약속을 했으니까 지켜야죠”라며 “일단 저작권을 살 거잖아요. 사고 안 써도 되잖아요”라며 뒤늦게 불안해했다.
하하의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넌 레게 모욕감을 줬어’ 등의 팀명이 속속들이 도착한 것. 하하는 “오늘은 재밌다”며 자포자기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팀명 모집이 이뤄질 목요일에는 청취자들이 진지한 마음으로 팀명 공모에 응할 것을 기대했다.
하하는 새 팀명으로 원하는 이름에 대해 묻자 “일단 이 정도 수준이시면…”이라며 헛움음을 터뜨렸다. 이어 “톡톡 튀는 거 좋다. 노래 제목으로도 갈 수 있는 것 아니냐. 팀명이니까 조금만 더 진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더불어 “굳이 하하, 스컬 이름이 안 들어가도 될 것 같다. 굳이 레게로 안 하셔도 된다”며 이 단어들을 넣어 기상천외 팀명을 보내오는 청취자들에게 부탁의 말을 건넸다.
그럼에도 청취자들의 작명센스는 엉뚱하기 그지없었다. 하하는 ‘코리아 투 레게’라는 뜻에서 ‘코뚜레’라는 팀명을 보내온 청취자의 사연을 읽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미친 제로게임’에 임하며 하하는 진심인 청취자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정말 진지하게 스컬&하하가 레게 강 같은 평화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7명의 청취자가 손을 들었다. 손을 든 한 청취자는 ‘레게 강 같은 평화’라는 팀명일 경우 종교인들도, 일반인들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손을 든 것이 “진심이다”며 “확 와 닿았다. 너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하는 “진지한거죠?”라고 되물었고, 이 청취자는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이에 하하는 “진짜죠? 나도 마음의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머리를 긁적이며 “진지하셨구나”라고 혼잣말 하며 “진짜였구나”라고 의외의 사실을 깨달은 듯 말해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미친 제로게임’ 코너가 마지막으로 전파를 탔다. ‘미친 제로게임’으로 매주 ‘컬투쇼’ 청취자와 만나왔던 슬리피는 “그동안 이런 유명 프로에 1년 정도 매주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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