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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수행 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재판에 부인 민주원 씨가 증인으로 참석해 김지은 씨가 평소 안 전 지사를 많이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 불편했다는 증언을 내놓아 앞으로 법정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13일 YTN에 따르면, 민씨는 “김지은 씨가 평소 남편 안 전 지사를 많이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 불편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충남의 리조트에 투숙했을 당시 김 씨가 새벽 시간 부부의 침실에 들어온 일과 관련, 그 날 이후 남편을 위험하게 할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또 김지은 씨가 안 전 지사를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살면서 남편을 의심한 적은 없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고 YTN은 전했다.
피고인석의 안 전 지사는 부인의 법정 증언을 들으며 괴로운 듯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의 법정 증언이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또 재판이 삼류 사설 정보지 생산지로 돌변했다고 비판했다.
안 전 지사 측근들은 지난 4차 공판부터 증인으로 나서며, 김지은 씨가 일을 못 하고 대인관계가 좋지 않으며 안 전 지사와 격 없이 친밀하게 지냈다고 진술했다.
대책위는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업무평가는 직장 내 성폭력 사안에서 전형적으로 일어나는 가해자 비호용 증언”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 증인신문을 13일 마무리하고, 16일 비공개 공판을 한 차례 더 연 뒤, 이르면 23일 검찰이 구형량을 밝히는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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