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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호평 속에 종영한 ‘미스 함무라비’ 주연배우로서 극을 이끈 배우 김명수는 왜 그가 차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지 새삼 느끼게 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채워나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 댓글도 많이 본다는 그는 악플에도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악플에 무뎌졌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지금의 김명수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아직 활동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있다 보니, 힘들어도 도움이 된다는 마음이 있어요. 아직까지는 받아들일 그릇이 돼 있는 것 같아요. 좋았던 댓글요? 언제나 그랬듯 ‘그 캐릭터로 보인다’는 말이 기분 좋았어요. ‘김명수=임바른이네’라는 평이요. 가장 안 좋은 건, 작품을 보지도 않고 평가하는 거요. 실제로 절 봐주고 비판하는 댓글이 있으면 수용할 텐데 밑도 끝도 없는… 필터링을 한다고 하지만 상처는 돼요.”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다는 김명수는 가수 그리고 배우라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현재의 목표는 가수로서 더 잘 알려진 만큼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봤을 때 ‘인피니트 엘’이 아닌 ‘배우 김명수’로 불리는 것이라고.
“제가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이 꾸준히 있을 것 같아요. 작품을 해가며 ‘여러분이 좋아해주시는 것만큼, 더 잘할 수 있어요’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미스 함무라비’로 저에 대한 시선이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되지만 제가 가지고 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인피니트의 엘이 김명수 이미지에 각인돼 있기 때문에 김명수가 엘을 이기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잡았어요.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쟤 엘이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김명수’라는 말이 나왔으면 해요. 그럼 가수로서도 엘이고 배우로서도 김명수가 되는 거니까 뿌듯하지 않을까 싶고요. 목표를 크게 잡고 차근차근 나아가는 중이에요.”
김명수는 ‘미스 함무라비’를 본 인피니트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전했다. 멤버들의 반응은 의외. 김명수는 순간 엘이 돼 인피니트 멤버들에 대해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첫방을 보고 남우현이라는 친구만 잘 봤다고 말해주고 나머지는 말이 없어요. 인피니트 멤버들이 딱히 말을 해주는 성격들이 아니에요. 말을 많이 아끼는 것 같기도 하고 (일동 웃음) 저 같은 경우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김성규 님이 콘서트를 했을 때 커피차도 보내주고, 뮤지컬도 보러 가고, 일본에 가면 자비로 가곤 하는데 이들은 안 오더라고요. 그렇더라고요. (서운하겠는데?) 서운한 거 많죠. (일동 폭소) ‘미스 함무라비’ 마지막회가 방송되면 뭔가 멘트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웃음)”
김명수는 최근 김성규의 수료식 현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김성규에 대해 묻자 훈훈한 대답을 이어 갔다.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제가 뿌듯했어요. 오랜만에 보니 좋았죠. 어떤 특별한 감정이 들고 ‘열심히 하네’ 이렇다기 보다요. 드라마 촬영하는 동안 못 만났거든요. 오랜만에 보다 보니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인피니트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고 멤버들의 솔로 준비, 뮤지컬 등을 선보일 것 같다고.
“개인 활동을 먼저 할 것 같아요. 단체 활동은 아직 이야기가 나온 건 없어요. 정해진 건 없지만 하반기에 뭔가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김명수는 ‘미스 함무라비’ 종영 후 오랜만의 휴식을 가질 계획이다. 데뷔한지 9년이 넘었지만 아직 한 번도 제대로 쉰 적이 없다며 ‘어떻게 하면 잘 쉴 수 있을까’를 고민 중이라 밝혔다.
“데뷔 9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쉬는 걸 한 번도 제대로 못해봤어요. 아이돌과 배우 활동을 하기도 했고, 아이돌이 굉장히 멀티로 활동하는 직종군이기도 하고요. 요즘 주제가 힐링이에요. 어떻게 하면 제대로 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어요. 기계도 쉬어줘야 잘 굴러가잖아요. 저는 여태까지 달리기만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쉬는지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가수, 배우로서도 차근차근 나아갈 예정.
“차기작을 뭘 할지 대본을 보고 있어요. 한국에서 솔로가 나올지 일본에서 나올지 모르겠지만 앨범 준비도 하고 있고요. 제 주제가 힐링이다 보니 어떻게 쉴지 노력하고, 연기활동에 대한 계발을 많이 하며 보낼 것 같아요.”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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