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꼬마 늑대’ 박정은(22, 팀 스트롱울프)이 근황과 함께 ROAD FC 아톰급 챔피언에 대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 발언 속에는 아톰급에서 함께 활약하는 다른 파이터들에 대한 도발도 녹아있었다.
박정은은 2015년 가진 데뷔전에서 ‘일본 격투 여왕’ 후지노 에미를 맞아 투지 넘치고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이며 깜짝 등장했다. 2016년 1월 XIAOMI ROAD FC 028에서 류샤오니를 서브미션으로 꺾으며 첫 승을 거뒀고, 박나영과 박시우에게 연승을 거두며 급성장했다.
박정은은 지난해 9월 박시우와의 경기를 끝으로 일본 무대에서 강자들과 연달아 대결했다. 함서희와 ROAD FC 아톰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었던 쿠로베 미나에게 아쉽게 판정패했지만, ‘DEEP JEWELS 챔피언 출신’ 토미마츠 에미에게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오는 9월 16일 DEEP JEWELS 21에서 마에사와 토모와 대결이 확정된 박정은은 “지금 당장의 목표는 DEEP JEWELS 타이틀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승리 의지를 밝혔다.
박정은이 DEEP JEWELS 타이틀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챔피언 대 챔피언으로 ROAD FC ‘아톰급 초대 챔피언’ 함서희(31, 팀 매드)에게 도전하기 위한 것.
박정은은 “처음부터 ROAD FC 챔피언을 목표로 시작했고,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꼭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함서희 선수에게 도전하고 싶다. 사실 챔피언인 함서희 선수를 제외하면 내가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정은은 이어 “다른 선수들은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 얼마 전 이예지 선수도 한국 선수와 붙고 싶다고 말을 했던데, 개인적으로는 이예지 선수와 임소희 선수가 붙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아직은 나에겐 안 될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는 28일 XIAOMI ROAD FC 048에서 일본의 아라이 미카와 격돌하는 이예지(19, 팀 제이)도 박정은과 마찬가지로 챔피언을 목표로 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챔피언’ 함서희,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왕좌를 노리고 있는 박정은, 이예지, 임소희 등 신예 파이터들의 성장으로 ROAD FC 아톰급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의 경쟁 속에 아톰급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박정은(상), 함서희-이예지-임소희.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