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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BO는 "학술 단체인 KBO 팀닥터 협의회는 프로야구 팀의 트레이너들과 공동으로 16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KBO 의무 협의회 세미나를 개최했다"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장윤호 KBO 사무총장과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김용일 회장, 이정필 사무총장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KBO리그 각 구단의 주치의 및 진료 전문의와 트레이너들이 함께 모여 프로야구 선수들의 만성적인 부상 패턴 분석을 통한 유소년 및 청소년,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의 신체 관리 방법에 관해 토론했다. 또 팀 닥터를 포함한 팀 의무진의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LG 트윈스 팀닥터인 오주한 분당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프로야구 선수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팀닥터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오 교수는 팀닥터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부상 선수의 진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상 방지를 위한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이뤄지며, 메이저리그의 의무팀 운용 방법을 바탕으로 국내 프로야구도 팀닥터를 중심으로 한 효율적인 의무팀 구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KBO에서도 의무 분과를 설립해 선수들의 부상이나 질병의 통계 자료를 활용하고, 각 구단 의무팀 간의 협의체를 구성을 통해 선수 부상 관련 지식의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 선수트레이너협회 회장인 김용일 LG 트윈스 트레이닝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의 입단 전후 부상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를 통해 프로야구에서 발생하는 부상을 공개하는 한국형 부상자 명단(Disabled List) 제도를 도입하고, 부상 데이터를 활용한 원인 분석을 통해 FA나 국가대표 선발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KBO 팀닥터 협의회 박진영 회장은 '한국 프로야구 루키 선수들의 만성 손상 분석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신인 루키 투수들의 91%가 어깨와 팔꿈치의 부상 병력을 갖고 있으며 이는 중고교 선수 시절의 혹사와 무관치 않음을 발표하고, 루키 선수들의 실제 수술 사례 분석을 통해 청소년기의 투구 수 및 부상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2016년 일부 구단 팀닥터들이 모여 선수 부상과 관련된 지식 공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팀닥터 협의회의 결성이 이뤄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KBO리그의 의무팀 간 협의회 구성은 장기적으로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샹을 위한 바람직한 현상이며, 협의회 구성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 주도로 입단 전의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만성 부상 방지 매뉴얼의 작성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KBO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편, KBO 팀닥터 협의회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구단 및 트레이너들의 협력과 참여를 위해 KBO 의무 협의회로 명칭을 개정하고 공식적인 구단간 협의체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진=KBO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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