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연달아 번트에 실패, 순식간에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던 최재훈은 전력질주하며 실패를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절호의 찬스서 대량득점에 실패했다. 시즌 첫 무승부에 그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4로 패했다. 13안타 3볼넷을 얻어내고도 2득점에 그친 한화는 3연승에 실패, 1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7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6회초까지 KT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구위에 눌렸다. 4회초 1사 2루서 나온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 덕분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이외의 찬스 상황에서는 번번이 후속타가 불발됐다. 동점을 만들기에 앞서 2~3회초 연달아 무사 2루에서 소득 없이 물러났고, 6회초 1사 1, 2루에서는 김회성이 병살타에 그쳤다.
타선이 잠잠했지만, 윤규진이 호투를 펼쳐 1-1 스코어를 이어가던 한화는 7회초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성열이 중전안타를 때린데 이어 최진행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이한 것.
타석에 들어선 이는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인 최재훈이었지만, 한화의 선택은 번트였다. 최재훈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주자들과 최재훈의 기동력을 감안하면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야 했다. 1사 2, 3루를 만든다면, 다음 타자인 하주석이 아웃을 당해도 최소 이용규까지 타석이 이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재훈은 니퍼트의 유인구에 연달아 번트를 실패, 순식간에 불리한 볼카운트(0-2)에 몰렸다. 결국 한화는 번트 작전을 접었고, 최재훈은 불리한 상황서 차선의 결과를 만들어야 했다.
이때 한화에 행운이 찾아왔다. 최재훈은 볼 1개를 골라낸 후 니퍼트의 4구를 노렸고, 공이 내야서 크게 바운드된 틈을 타 1루까지 전력질주했다. 1루심의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한화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판정은 번복됐다. 번트에 실패했지만, 무사 만루라는 최상의 상황을 만든 것. 한화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이후 잠잠해졌다. 무사 만루 찬스가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이용규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난데 이어 강경학과 송광민은 연달아 삼진을 당한 것.
무사 만루서 1득점에 그친 한화는 2-1로 맞이한 7회말 2사 2루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8~9회초 연달아 무사 1루 상황마저 못 살린 한화는 연장전에서도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12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로선 무사 만루 찬스를 대량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 일전이었다.
[최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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