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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가 20일 폐막식을 끝으로 11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영화와 정우성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영화팬의 만족감을 높였다.
올해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언더독’이었다. 지난 12일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오후 9시부터 시작된 ‘언더독’은 하루 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도경수 목소리 연기)가 각기 다른 개성으로 똘똘 뭉친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며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영화다.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흥행 신화를 세운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6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의 빛나는 목소리 열연으로 주목받았다.
예매 오픈 9초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개막작 ‘언더독’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실제 이날 개막식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구름 관객이 몰렸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VIP 인사들도 ‘언더독’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버려진 유기견들이 정체성을 깨닫고 자유의 땅을 찾아 나가는 로드무비는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극의 하이라이트인 결정적 장면에서 폭죽이 터지고 종이꽃이 흩날리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예기치 않았던 이벤트에 수천명의 관객들이 탄성을 지르고 박수를 보냈다. 눈 앞에 펼쳐진 ‘시네마천국’에 모두 감동을 받았다. ‘영화의 마법’이 잔디광장을 아름다우면서도 뭉클하게 수놓은 순간이었다. 관객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기 위해 오성윤 감독과 영화제측이 아이디어를 냈다.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언더독’은 현재 남북동시개봉이 추진되고 있다. 이날 영화를 관람하고 만족감을 표시한 도종환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오성윤 감독(사진 가운데)은 “자막과 더빙이 필요없는 유일한 국가인 북한에서 동시 상영된다면 ‘언더독’이 갖고 있는 평화의 메시지가 더욱 큰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NEW]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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