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성공적으로 첫 발을 뗐다.
27일 밤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이 첫방송 됐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강미래(임수향)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날 방송은 강미래가 성형 수술을 받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작진과 배우들은 자칫 ‘성형’이라는 소재가 외적으로만 받아들여질까 우려한 바 있다. 하지만 왜 성형이라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초반부터 확실히 보여주며 우려를 씻어냈다. 외모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가 너무 컸던 것. 어린 시절 괴롭힘은 기본, 고백한 남자에게서 “미쳤냐?”라는 말이 되돌아왔고 자신을 “오크”로 부르는 충격적인 경험까지 한 그는 성인이 되어서도 잔뜩 위축돼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어머니의 응원을 받으며 성형수술을 감행,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인생을 꿈꿨다.
이후 강미래에게 벌어진 일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모르는 남자가 다가와 고백을 하는가 하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변화를 경험한 강미래는 어머니를 향해 “사람들이 나 좋아해 엄마”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임수향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큰 변화로 인한 얼떨떨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강미래를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두려움과 설렘, 어리둥절함 등의 감정을 복합적으로 녹여내며 연기 내공을 발산했다. 특히 어머니와 통화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신은 보는 이들의 감정의 깊은 곳까지 울림을 안겼다.
도경석 역을 맡은 차은우는 ‘얼굴천재’라는 애칭이 있을 만큼 빼어난 비주얼이 강점인 만큼,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했다. 얼굴이 곧 개연성. 많은 이들이 감탄하는 외모의 소유자라는 설정에 딱 들어맞았다. 냉미남도 찰떡같이 소화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캐릭터의 색을 살리는 적정선을 유지하며 성공적인 지상파 첫 주연 신고식을 치러냈다.
이날 방송은 도경석이 강미래가 자신의 중학교 동창임을 눈치 채고, 이를 물어보는 장면에서 막을 내렸다. 이에 두 사람이 어떠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갈지 28일 방송될 2회를 더욱 궁금하고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카메오 출연진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안상태, 엄홍석, 럭키에 이어 이영애가 등장한 것. 이영애는 제작진과의 인연으로 특별출연했다는 후문이다. 이영애의 등장만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화제성까지 거머쥐며 많은 이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