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경험 있는 불펜 투수들이 컨디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
후반기 들어 잇따라 불펜 불안에 시달린다. 넥센이 후반기에만 3승8패로 뒷걸음질 한다. 최근 상승세를 탄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만 앞서 불안하게 5위를 달린다. 넥센이 5위를 지키려면 불펜 정비가 시급하다.
조상우의 이탈 후 김상수가 마무리로 이동했고, 이보근의 과부하로 중간계투진이 사실상 무너졌다. 최근에는 마무리 김상수마저 불안한 행보다. 사실상 6~7회 이후 믿고 맡길만한 투수가 없는 실정이다.
장정석 감독은 29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경험 있는 투수들이 컨디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 오주원, 이보근, 김상수 등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고, 버텨낼 수도 없었다. 안우진, 이승호, 김성민의 경우 아무래도 경험 부족을 무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진단이다. 그러나 장 감독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결국 안우진, 이승호, 김성민 등이 해줘야 한다. 계속 시도해봐야 한다. 넋 놓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어떻게든 뉴 페이스를 발굴하겠다는 뜻이다. 2군에 내려간 양현이나 김동준도 결국 다시 1군에 올라와서 경쟁을 해야 할 불펜 자원이다.
한편으로 장 감독은 최근 불펜 난조가 꼭 불펜 투수들에게만 원인이 있는 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박동원 이탈 후 경험이 부족한 포수진의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실제 김재현과 주효상이 지키는 안방은 타 구단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장 감독은 "막판 승부처를 보면 그런 부분이 느껴진다. 투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그래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경기 전 배터리 코치와 투수, 포수가 머리를 싸매고 덜 얻어맞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한다. 얻어 맞고 싶어서 얻어 맞는 포수가 어디 있겠나. 그래도 이제까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두 포수를 믿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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