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오승환, STL전 1⅓이닝 무실점…ERA 2.55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오승환(콜로라도)이 세인트루이스를 떠난 후 처음 방문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위기상황을 무사히 넘기는 등 임무를 완수했다.

오승환은 31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오승환은 ⅓이닝 동안 1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2.63에서 2.55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콜로라도가 4-4 동점을 허용한 7회말 2사 1, 2루서 팀 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서 데뷔한 팀이었다. 오승환은 2016시즌부터 2년 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했고, 2018시즌 개막에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최근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원정경기였지만,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투입된 오승환이 처음 상대한 타자는 세인트루이스 시절 호흡을 맞췄던 야디에르 몰리나였다. 위기상황서 출격한 오승환은 공 2개 만에 몰리나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 7회말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4-4 스코어가 계속된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폴 데종을 루킹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이어 마르셀 오즈나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했다. 오승환은 2사 상황서 맞대결한 제드 저코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야이로 무노즈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8회말을 끝냈다.

오승환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오승환은 9회초 대타 트레버 스토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콜로라도는 이어 4-4 스코어가 계속된 9회말 아담 오타비노를 투입했다.

[오승환.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