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음을 열고 코치나 주위사람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넥센 장정석 감독이 지난달 3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코멘트했다. 이젠 마이클 초이스가 응답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구단 차원에서 초이스의 거취를 논의해볼 필요도 있다. 사실상 계륵으로 전락했다.
초이스는 올 시즌 94경기서 타율 0.257 16홈런 59타점 54득점했다. 얼핏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46경기서 타율 0.307 17홈런 42타점 37득점한 작년을 감안하면 임팩트가 확연히 떨어진다.
시즌 중반부터 초이스를 두고 주변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자신만의 스윙 매커니즘을 지나치게 고수한 나머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초이스가 즐기는 스윙 코스, 변화구 유인구에 취약한 스타일은 나머지 9개 구단에 간파된 상태다.
최근 각 구단 코칭스태프는 선수의 타격 및 피칭 폼을 쉽게 뜯어고치지 않는다. 선수의 노하우를 최대한 존중한다. 대화를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특히 1군 코치가 1군 주축선수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시대는 지났다.
하물며 외국에서 자신만의 장점과 매력을 인정 받고 KBO에 입성한 외국인선수에겐 더더욱 쉽게 접근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성공한 외국인선수들을 보면 오픈 마인드의 소유자가 대다수였다. 선수가 먼저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변화에 대응하려고 노력했고, 성과를 냈다.
똑같은 야구라도 팀당 한 시즌 16차례 맞붙는 KBO리그는 KBO리그만의 특성이 있다. 아무리 타고투저리그라도 약점이 확연한 타자가 성공하는 건 쉽지 않다. 장정석 감독은 "단점이 확연해서 파악이 됐다. 복합적이라 대처가 되지 않는다"라고 진단했다.
후반기 9경기서 31타수 5안타 타율 0.161 1홈런 3타점. 장 감독은 21일 창원 NC전부터 25일 고척 kt전까지 4경기 연속 결장시켰다. 충격요법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인천 SK전서는 대타로 나서서 침묵했다. 1일 인천 SK전서는 결장했다. 출장 빈도가 불규칙해지면서 더더욱 좋은 타격을 하지 못한다. 결국 초이스가 자초한 일이다.
넥센 내, 외야진의 뎁스는 시즌 초반 주축 멤버들의 줄부상과 플랜B들의 대거 발견으로 리그 정상급이다. 장 감독도 "타자들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굳이 초이스를 쓰지 않아도 라인업이 약해 보이지 않는다. 변화하지 않는 초이스에게 끌려 다닐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8월 2일이다. 새 외국인타자를 데려올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 그러나 사령탑이 공개적으로 말한 이상 초이스가 바뀌어야 하는 건 분명하다. 넥센으로선 초이스가 시즌 막판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행 중 다행이다.
[초이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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