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해커가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에릭 해커(넥센 히어로즈)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넥센 유니폼을 입은 해커는 이날 전까지 5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18에 그쳤다. 지난 등판인 7월 28일 롯데전에서는 6⅓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남겼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하준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첫 이닝부터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이진영을 좌익수 뜬공,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3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없이 넘겼다. 윤석민의 3루수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아낸 뒤 장성우는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4회와 5회는 완벽했다. 4회에는 이진영-로하스-박경수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상대했지만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에는 유격수 앞 땅볼을 3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5회까지 74개를 던진 해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는 삼진쇼를 펼쳤다. 첫 타자 심우준에 이어 강백호, 하준호까지 삼진을 잡아낸 것. 15타자 연속 범타.
7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로하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홈런성 타구였지만 펜스 가장 높은 쪽을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지며 역전 홈런까지 되지는 않았다.
해커는 이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대타 유한준에 이어 장성우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해커는 양 팀이 1-1로 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동점에서 물러나 시즌 2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지난 경기에 이어 마지막 이닝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해커다. 넥센 이적 이후 최다이닝을 소화했으며 투구수는 112개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넥센 에릭 해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