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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공작'이 여름 극장가의 흥행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조진웅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공작'에는 대한민국 영화계를 주름잡는 명품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등 탁월한 연기력을 겸비한 이들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
경지에 오른 듯한 미친 연기력을 펼치며, 극장가를 뒤흔들 흥행 다크호스로 손꼽히고 있다. 이미 매 작품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들이지만, '공작'으로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을 만한 역대급 활약을 선보였다.
전에 없던 '구강 액션' 첩보물을 완성하기 위한 심도 깊은 고뇌의 흔적들을 영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정민, 이성민 등 배우들 모두 입을 모아 "'공작'은 배우 인생에 환기가 된 작품"이라며 "'공작'을 찍으면서 좌절감을 느끼고, 바닥을 쳤다. 덕분에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에 새롭게 접근할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주지훈 역시 "실화를 다룬 만큼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준비했겠냐. 한 신만 촬영해도 마치 달리기를 한 것처럼 숨이 헉헉거렸다. 오랜만에 정극 연기를 하는 기분이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인생 캐릭터를 기대해도 좋다. 황정민은 극 중 흑금성 역할을 맡았다. 안기부의 스카우트를 받고 북핵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사 소령인 자신의 신분까지 세탁, 암호명 흑금성이라는 스파이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황정민은 평범한 사업가 박석영의 서글서글함과 치밀한 스파이의 두 얼굴을 자유롭게 오가며 복합적인 초상을 그려냈다.
이성민은 북의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을 연기했다. 날카로운 인상에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강인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이성민은 황정민과 변화무쌍한 케미를 발휘, 강렬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분단이 짙게 그어놓은 적이라는 건널 수 없는 남과 북 사이의 경계를 넘는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주지훈은 북경 주재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캐릭터로 분했다. 흑금성과 리명운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 상황을 조성,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영화 '신과함께2' 속 해원맥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드러내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여기에 조진웅이 남측의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 역할을 맡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도면밀한 두뇌와 조직에 대한 충성심으로 대북 첩보전의 판을 짜는 면모를 통해 위압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공작'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대북 스파이 '흑금성' 첩보전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8일 개봉.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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