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산이 정규리그 만큼 중요한 FA컵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산은 오는 8일 오후 7시 전북을 상대로 2018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치른다. K리그2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산은 K리그1 선두 전북과 맞대결을 펼친다.
아산의 박동혁 감독은 “우리보다는 전북이 부담이 클 듯하다. 우리는 성적을 떠나 팀의 능력이나 경기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 지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가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를, 아산시민들에게는 큰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승패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경기인 만큼 특별한 기억을 선사하는 경기로 만들고 싶다”며 전북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 최고령 감독 vs 최연소 감독
이번 전북과의 만남이 유독 기다려지는 이유는 K리그 내 최고령 감독인 전북 최강희 감독과 최연소 감독인 아산 박동혁 감독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전북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2018시즌 K리그1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며 올 시즌 또한 우승을 향해 순항 중에 있다. 이에 반해 2018년 아산 수장이 된 박동혁 감독은 불과 얼마 전까지 현역 선수로 생활을 한 덕에 선수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형님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 지도자의 스타일만큼이나 각기 다른 팀 컬러가 이번 FA컵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원 소속팀 에이스들의 집합체인 아산과 ‘전북 현대’라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전북, 특히나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아산의 주세종과 전북의 김신욱, 이용의 맞대결 또한 FA컵을 즐기는 또 하나의 요소다.
▲ 8강 진출을 꿈꾸는 아산
2017년 창단된 아산은 지난해 FA컵에서 한양대, 아주대를 만나 16강에 진출했지만 광주와의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하며 8강의 문턱에서 쓴맛을 맛봤다. 올해도 아산의 16강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박동혁 감독은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이유는 바로 현역 시절 선수 박동혁과 FA컵의 인연 때문이다.
박동혁 감독은 “상대팀으로 맞이하게 될 전북은 프로로 첫 발을 내딛게 해준 팀이다. 당시 2003년 FA컵과 2005년 FA컵 우승을 경험했고, 이후 울산에서 2015년 FA컵 4강 진출을 하는 등 FA컵과 인연이 깊다. 전북을 넘어서 감독으로도 FA컵 역사에 족적을 남기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박동혁 감독에게 전북은 현역시절 친정 팀이었지만 이제는 넘어보고 싶은 팀이 됐다.
▲ 리그만큼 중요해진 FA컵
아산과 전북은 각각 K리그2와 K리그1에 속해 맞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산의 홈경기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만나게 된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아산에게 있어 전북과의 만남은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박동혁 감독은 “리그도, FA컵도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생각했으면 한다. 승리를 한다면 더 좋은 흐름과 기쁨을 가져 갈 테고, 진다고 해도 경기결과를 떠나 팀 적으로나, 선수 개인적으로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부담 없이 준비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은 지난 5일 열린 부산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1위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세인 아산이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홈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사진 =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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