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니퍼트의 '두산전 첫 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더스틴 니퍼트(KT 위즈)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9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7시즌 동안 두산에서 뛰다가 올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한 니퍼트는 이날 전까지 20경기에 나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7월 29일 LG전 이후 한 차례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는 한 차례 나섰다. 7월 11일 경기에 등판해 8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1회 출발부터 쉽지는 않았다. 1회 1사 이후 허경민과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실점은 하지 않았다.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양의지는 삼진으로 솎아냈다. 슬라이더가 결정구.
2회에도 위기에 몰렸다. 오재일에게 볼넷, 스캇 반슬라이크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2, 3루가 됐다. 조수행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허경민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낸 것. 이번 결정구 역시 슬라이더였다.
3회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사 1, 3가 됐다. 이번에도 오재일을 삼진 처리,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3회 결과는 1, 2회와 달랐다. 김재호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맞은 것.
4회 역시 힘겨운 이닝이었다. 조수행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 김재환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가 됐다.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5회를 마무리했다.
5회까지 102개를 던진 니퍼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조수행에게 내야안타, 1사 이후 허경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 3루가 됐다. 이어 최주환의 2루수 앞 땅볼 때 4번째 실점을 했다.
니퍼트는 팀이 2-4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정성곤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7승은 무산됐다. 또한 두산전 통산 첫 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연이은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승리투수까지 되지는 못했다. 투구수는 120개.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KT 더스틴 니퍼트. 사진=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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