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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신과함께-인과연’과 ‘공작’의 주지훈이 폭염 속 극장가를 장악했다.
‘신과함께-인과연’은 개봉 9일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관객을 향해 순항 중이다. 8일 개봉한 ‘공작’ 역시 이틀만에 60만 관객을 넘어서며 쌍끌이 흥행에 나섰다.
주지훈은 두 영화에 모두 출연하며 연타석 흥행 홈런을 터뜨렸다.
‘신과함께-인과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해원맥 역을 맡은 주지훈의 천년전 과거가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성주신 역의 마동석에 의해 밝혀지는 그의 과거는 용서를 키워드로 하는 ‘신과함께-인과연’에 어우러지며 몰입감을 높인다.
김용화 감독은 지난해 마이데일리와 1부 인터뷰 당시 “2부에서 해원맥의 존재감이 잘 드러날 것이다. 주지훈의 활약상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1부에서 ‘비관적 리얼리스트’로 등장했던 주지훈은 2부에서 과거 기억을 되살리며 시니컬한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2부 흥행의 일등공신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공작’에서 차가운 캐릭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주지훈은 베이징 주재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정무택 과장 역을 맡았다. 외화벌이가 우선인 리명운(이성민)과 날카로운 대립각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처음부터 끝까지 흑금성(황정민)을 의심하며 서늘한 냉기를 발산한다. 그가 차가워지면 차가워질수록 영화의 감정적 온도는 올라간다.
최고 성수기 여름시장에서 두 편을 연달아 개봉시키며 쌍끌이 흥행에 나선 주지훈이 과연 얼마나 강력한 ‘흥행력’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CJ,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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