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를 8연패 수렁으로 몰고간 것은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지난 9일 LG-삼성전이 열린 잠실구장. 8회초 무사 2루 위기를 맞은 LG는 김헌곤의 번트 타구를 3루수 양석환이 잡으면서 아웃카운트 1개를 수확하는 듯 했다. 그러나 양석환은 1루에 던질 수 없었다. 1루에 아무도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1루수 김현수는 번트 타구가 우측으로 올 것을 대비해 대쉬를 했고 유격수 오지환이 3루를 커버하면서 2루수 양원혁은 2루를 사수했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실책이나 다름 없었다.
LG는 문광은으로 투수를 바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교체된 투수 정찬헌이 김성훈에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4-6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LG는 6-9로 패해 8연패의 늪에 빠졌다.
류중일 LG 감독은 10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전날(9일)에 벌어진 이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현수가 미스를 했다. 착각을 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 감독은 "대개 2루수가 1루 커버를 하는데 박종호 코치가 사인을 준 시프트는 내용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번트 수비 역시 약속된 플레이에 따라 움직이는데 아무래도 1루 수비에 익숙하지 않은 김현수가 순간 착각을 했던 것이다.
일단 LG는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고 이날 삼성전을 맞이한다. 작은 플레이 하나가 승패를 좌우하는 이 시점에서 LG의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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