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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윤종빈 감독이 '정치부 회의'에서 신작 '공작'에 대해 밝혔다.
윤종빈 감독은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정치부 회의'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스파이 흑금성(박채서)' 첩보전 실화를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사실 당시에는 이 사건을 몰랐다. 자료를 조사하다가 알게 됐는데 '한국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싶을 정도로 너무 놀라웠다. 내가 그때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빠져 있을 때라 몰랐던 것 같다. 내 주변에도 이 사건에 대해 아는 분이 별로 없더라. 영화로 만들면 흥미로울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채서의 반응도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영화사 대표가 박채서 씨를 만나 얘기를 나눴었다. 영화화는 이전에도 제안받은 적이 있다고 하더라. 거절해왔었는데, 수감 생활 중 생각이 변하신 것 같았다. 억울함을 알리고자 하는 것보다는 이 사건의 실체에 대해 국민이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수락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작'이 박근혜 정권 때 기획됐는데, 개봉이 순탄하게 이뤄질지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주변분들이 그런 걱정과 우려를 너무 많이 해주셨는데, 정작 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영화 한 편 만드는 게 뭐가 힘든 일이겠나 싶었다. 영화 만드는 일에 있어, 정권이 바뀌든 안 바뀌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특별출연 이효리의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윤종빈 감독은 "'공작'은 이효리와 북한 무용수 조명애의 과거 휴대전화 TV CF에서 출발하기에 이효리 본인의 출연이 정말 중요했다. 이 최초의 남북합작 광고를 성사시킨 게 흑금성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효리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출연을 부탁드렸었다"라고 얘기했다.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하정우를 캐스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하정우가 흑금성 역할을 하기엔 너무 젊다. 나이대가 안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윤종빈 감독은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내 개런티도 깎아서 영화에 투자했다"라며 "총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됐고 손익분기점은 470만 명이다. 흥행은 오직 신만이 알겠지만, 아마 신이 도와주는 '공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 JTBC '정치부 회의'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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