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딱딱한 뉴스는 이제 그만."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뉴미디어뉴스국 뉴스 콘텐츠 '14F'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호인 MBC뉴미디어뉴스국장은 "20대를 대변하는 미디어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젊은 층, 설령 늦었더라도 찾아 가야 한다. 찾아 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론칭 이유를 설명했다.
'14F'는 'MBC 14층 사람들'로 풀이되며 젊은 세대를 위한 뉴스를 표방한다. 제작팀이 하루 3, 4개의 아이템을 선정해 평일 밤 9시 업로드 한다.
스크립트는 딱딱하지 않은 구어체와 젊은 층이 사용하는 약어를 과감히 사용해 작성한다. 소위 '존맛탱' '빡친다' 개이득' 등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용어들이 바로 그것.
강다솜 앵커가 진행하고 있다. 눈빛, 몸짓, 한숨 등으로 뉴스를 전달하며 전달 방식에 따라 뉴스가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강 앵커는 "MBC로서도 큰 도전이지만 개인으로서도 그렇다"며 "'14F'는 굉장히 말이 빠르고 아나운서가 써도 될까 하는 어휘도 많고 말하는 데 업•다운이 심하다. 오버하는 부분이 많아 비호감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것.
그러면서 "아나운서가 선을 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안도했다.
특히 신조어 사용과 관련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 사용하고 있다"며 "신조어가 젊은이들의 언어라서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관검색어에 '존맛탱' 키워드가 등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강다솜 앵커는 "아나운서라 발성이라 그런 게 괴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데 '정말 맛있죠?' 하면 그게 정말 맛있나? 할 수도 있어서 '존맛탱이잖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 앵커는 스타일링에 대한 고민도 털어 놓으며 "어떤 코디가 20대가 편하게 느낄 수 있을 지 함께 일하는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14F'는 론칭 한 달을 맞아 페이스북 구독자 1만 명을 앞두고 있다. 2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만큼 세로형의 버티컬 화면으로 제작된 점도 눈길을 끈다.
[사진 =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