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SK 내야가 또 다시 흔들렸다. 결정적 실책 하나가 팽팽한 균형을 깼다.
SK는 11~12일 인천 KIA전서 대패했다. 12일 경기의 경우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가 ⅓이닝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당시 산체스가 무너진 과정에서 실책이 섞여있었던 건 맞다. SK는 그날 3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날 전까지 83실책으로 NC, 넥센과 함께 공동 2위.
올 시즌 SK는 내야수들이 종종 결정적 순간에 실책을 범한다. 14일 잠실 두산전 역시 실책 하나로 흐름이 요동쳤다. 1-1로 팽팽하던 4회말. 1사 후 양의지와 김재환의 연속안타로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흔들렸다.
김재호가 켈리를 상대로 끈질기게 파울 커트를 하며 버텼다. 1B2S서 6구를 공략, 3유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SK 유격수 김성현이 기가 막히게 걷어냈다. 잡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이후 2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최항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최항의 포구가 좋지 않았다. 2루를 밟고 팔, 다리를 쫙 벌려 김성현의 송구를 잡을 준비를 했으나 공은 최항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왔다. 발도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2루수 실책으로 양의지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흔들린 켈리는 잇따라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1-1의 균형이 4-1로 바뀐 순간이었다.
SK는 8회 제이미 로맥이 추격의 투런포를 터트렸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실책 하나가 컸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실책이 적지 않은 건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두산이 최근 수년간 승승장구하는 기본 역량은 탄탄한 디펜스에서 나온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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