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21점 활약' 한국, 카자흐스탄 3-1 제압…2연승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차해원호가 카자흐스탄을 꺾고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2연승을 달렸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조별예선 카자흐스탄과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9, 25-14, 28-30, 25-20)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승, 카자흐스탄은 1승 1패가 됐다. 이재영이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 21점을 올렸고, 김수지와 박정아가 13득점, 김연경이 12득점으로 각각 지원 사격했다.

한국은 지난 19일 인도와의 B조 예선 1차전에서 손쉬운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김연경이 공격 성공률 57.14%에 11점, 이재영이 서브 에이스 7개를 포함 12점을 각각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이날도 인도전과 마찬가지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김연경, 김수지, 박정아, 양효진, 이재영, 이효희에 리베로는 임명옥이 나섰다.

1세트 김연경의 공격으로 산뜻하게 포문을 연 한국은 내리 5득점하며 기세를 높였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은 8-1로 맞이했다. 김연경, 박정아의 원활한 공격과 양효진의 높이가 조화를 이뤘다. 이후 김수지의 이동 공격과 이재영의 후위 공격까지 더해진 상황. 한국은 21-9에서 이효희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의 연이은 네트 터치 범실로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초반은 고전했다. 안정적이었던 공격에서 여러 차례 범실이 나오며 접전에 펼쳐졌다. 한국은 8-5 근소한 리드서 이재영의 공격과 양효지-김수지의 높이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승부처는 15-10이었다. 김연경의 스파이크 공격과 이효희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굳혔다. 19-11에선 황민경이 김연경을 대신해 들어갔고, 더블 스코어까지 앞서며 2세트도 완승을 거뒀다.

3세트 이효희에서 이다영으로 세터가 바뀌었다. 세터의 교체로 앞선 세트보다 공격 호흡이 흔들렸다. 카자흐스탄의 공격 역시 이전보다 매서워진 상황. 한국은 불안한 리시브와 무뎌진 공격으로 2점 차 열세에 처했다. 급해진 한국은 13-15에서 다시 베테랑 세터 이효희를 투입. 이효희는 양 날개보다 센터진을 활용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승부는 20-20부터였다. 접전에 접전을 거듭한 상황. 23-23에서 김수지가 결정적 공격에 성공했지만 상대의 이동 공격을 막지 못하며 듀스에 돌입했다. 결국 28-28에서 상대의 노련한 밀어넣기와 스파이크에 연달아 당하며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초반도 삐걱거렸다. 상대에게 내리 3실점한 뒤 에이스 김연경이 안 하던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분위기는 양효진-김수지 두 센터가 전환했다. 2-4에서 양효진이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 바꾼 뒤 김수지가 이동 공격과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김연경, 박정아 주포들의 원활한 공격 아래 리드가 유지됐다. 16-18 3점 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22-16에서 이재영이 단독 블로킹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주요 장면.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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