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사' 마닷X돈스파이크, 민국·민서 父도 원한 '과외 천재' [MD현장]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과 돈스파이크가 '민국이 아버지' 김성주와 '민서 아버지' 박명수의 선택을 받았다.

21알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케이블채널 엠넷 '어느 날 내 방으로 찾아온 방문교사'(이하 '방문교사') 제작발표회가 열려 신유선 PD를 비롯해 방송인 김성주, 박명수, 래퍼 산이, 마이크로닷, 작곡가 돈스파이크, 세븐틴의 버논, 우주소녀 루다가 참석했다.

'방문교사'는 스타 연예인이 일반인 학생을 직접 찾아가 1:1 과외를 진행하고, 인생 선배로서 멘토로 활약하는 과정을 담는 리얼리티이지만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또한 자녀와의 소통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민국이, 민율의 아버지인 김성주는 "이 프로그램은 부모님들이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다. 또한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표정을 보게 된다. '잘함', '잘함'이 이어지다가 '보통' 하나가 나오면 '보통'이 눈에 걸린다. 칭찬해주고 응원을 해야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쉽지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표정, 제스처 등을 방송을 통해서 보면 아이들이 무엇에 힘들어하는지, 성숙도를 깨닫게 된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학부모 분들이 많이 보셨으면 하는 프로그램이다"고 프로그램이 지닌 또 하나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명수 역시 "저희 딸 민서가 11살이다. 어느 날 저에게 '아빠, 나 입덕했어'라고 하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그냥 매일 울고 장난감 가지고 노는 아기인 줄 알았는데 충격이었다. 또 공부를 할 때 방에 들어가면 '나가'라고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뭘 하는지 궁금하다. 실제로 아이가 과외 선생님과 공부하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현실, 고민 등을 풀어나가는 걸 보며 부모로서 많이 느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성숙해 있는 걸 깨닫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겠다고 느꼈다"고 아버지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박명수는 딸 민서의 과외 선생님으로 돈스파이크를 초대하고 싶다고. 그는 "저희 민서는 방탄소년단 뷔에 정신이 쏠려 있다. 요즘 아이들은 크면서 그렇게 된다. 하지만 공부를 하긴 해야 하는데, 저는 돈스파이크 선생님을 부르고 싶다. 공부 외에는 특별한 생각을 안 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돈스파이크 집에 가서 화성학을 배운 적이 있는데 너무 잘 가르치시고 톤이 좋다. 돈스파이크에게 아이를 맡기고 저는 떠나겠다"고 탄탄한 신뢰를 밝혔다.

실제로 명문대 출신의 돈스파이크는 전과목 수업까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던 바. 돈스파이크는 "졸업한지 20년이 넘었다. 조금 어린 친구여서 요즘 친구들이 어느 레벨, 어느 수준을 배우는지를 잘 몰랐다. 제가 첫 시간에 가져간 자료가 학생 수준보다 더욱 미달이었다. 오히려 제가 배웠다.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참여하길 잘했다"고 진중한 대답을 내놨다.

그런가 하면, 김성주는 마이크로닷을 향한 큰 애정을 표하며 "요즘 민국이가 사춘기다. 대화하기도 조심스럽고, 방문 닫고 안 나오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안 나온다. 마이크로닷이 친구처럼, 형처럼 잘 가르치는 걸 보고 마이크로닷이 우리 집에 와서 교사를 하면 너무 잘 가르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끝나면 제가 한번 섭외해볼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고 재치 있는 욕심을 드러냈다.

마이크로닷은 연신 자신감이 넘쳤다. 오클랜드 공과대학교 출신의 마이크로닷은 "저는 사람들과 잘 친해진다. 프로그램 속 친구와도 30분 안에 친해졌다. 첫 인사는 '안녕'이었다. 제일 중요했던 순간이었다. 그 대화가 '아이스 브레이킹'이 됐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친분을 쌓고 동생과 친해지면서 그를 공부시키는 중앙점을 찾기가 애매했다. 또 과외를 시작하면 시험을 통과해야하지 않나. 시험 전에 저도 긴장되고 땀이 나는 걸 견디기 힘들더라"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방문교사'는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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