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중국을 잘 이겨야 결승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5-1로 꺾고 결승행 전망을 밝혔다. 조별예선 대만전에서 1-2 충격패를 거두며 예상 밖 조 2위로 경기에 임했지만 4점 차 넉넉한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이제 중국만 넘어서면 그토록 간절한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은 역대 국제대회서 중국에게 져본 적이 없다. 총 15번 만나 모두 승리를 챙겼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중국은 항상 1승 제물이었다. 이번 대회서도 중국전 낙승이 예상된다. 대표팀 역시 아직 중국전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결승에 오른 분위기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은 전날 슈퍼라운드 첫 경기서 예상을 깨고 우리를 이긴 대만에게 0-1 석패를 당했다. 물론 양안관계라는 특수성으로 중국이 대만을 집중 분석했다고 하지만 이 정도로 팽팽한 승부를 예측하진 못했다.
한국 역시 중국에게 진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연장 11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1-0으로 간신히 승리를 챙겼고, 4년 전 인천 대회에선 4회까지 2-2로 팽팽히 맞서며 패배의 기운이 엄습했던 적도 있다.
또한 한국은 지난 홍콩전의 교훈을 떠올려야 한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서 약체 홍콩을 만났지만 초반 고전 끝에 콜드게임에 실패했다. 정규이닝을 모두 소화하며 결국 투수를 5명이나 썼다. 전날 일본전 역시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며 최충연, 함덕주 등 불펜 핵심 요원들이 많은 공을 던졌던 터. 정우람, 장필준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제법 있다. 중국전에서 빠른 승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승전 역시 그만큼 버겁다.
중국을 넘어서면 조별예선의 부진을 딛고 자력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 한국이다. 중국전 승리 또한 낙관적인 상황. 그러나 단순히 1승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이른바 초전박살을 통해 결승전을 대비해야 한다. 금메달이라는 간절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중국을 잘 이겨야 한다.
[AG 야구대표팀이 30일 오후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일본의 경기 4회말을 무실점으로 끝낸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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