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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호투를 펼쳤지만, 천적관계를 완벽히 청산하진 못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피홈런 한방으로 인해 5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86개 던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탈환을 노리는 LA 다저스로선 매우 중요한 일전. 류현진은 맹활약했다. 올 시즌 최다 타이인 7이닝을 소화하는 등 애리조나 타선을 봉쇄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작성한 것.
하지만 ‘천적’에게 허용한 홈런으로 인해 5승을 달성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몸이 채 풀리기 전인 1회초 1사 상황서 폴 골드슈미트에게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으로선 악몽이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에게 골드슈미트는 달갑지 않은 상대다. 골드슈미트는 통산 타율 .435(23타수 10안타) 2홈런을 기록하는 등 유독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과시해왔던 터.
이날 첫 대결인 만큼, 1회초 1사 상황서 신중한 투구가 필요했다. 류현진은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코스로 향하는 커브(구속 122km)를 던졌다. 실투는 아니었지만, 골드슈미트의 노림수였다. 이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고, 류현진이 이날 범한 유일한 실점 장면이었다.
류현진은 이후 골드슈미트를 봉쇄했다. 2번째 타석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3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다.
결국 돌이켜보면 첫 타석이 ‘옥에 티’로 남게 됐다. 류현진으로선 골드슈미트와의 천적관계 청산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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