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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오전 8시 48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고인은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해왔다.
그는 지난 5월 KBS2 ‘여유만만’에서 출연해 “투병 초기 때만 해도 하루하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었다. 3개월만 더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프로레슬러 시절 120kg이었던 몸무게가 수술을 받고 80kg이 나갔다”라고 고백했다.
2015년 7월 2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암과의 싸움은 힘들었지만 투병생활을 하며 아내와 등산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요리를 즐기는 모습이 소개된 바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쓸개즙)이 십이지장까지 가는 경로인 담도에서 암세포들이 형성하는 종괴를 일컫는다. 위치에 따라 크게 간내 담도암과 간외 담도암으로 나뉜다. 간내 담도암은 해부학적으로 간암에 속한다.
발생원인 중 하나는 간흡충 감염이다. 간흡충(肝吸蟲, 간디스토마)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의 하나로, 담도 벽에 붙어서 산다. 치료되지 않은 만성 감염은 담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1년 간흡충 감염증을 담도암의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간흡충 감염은 민물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간에 결석이 있으면 그 돌을 제거하고, 원발성 경화성 담도염(담관염), 궤양성 대장염, 선천성 담도 기형이나 간경변증 등이 있는 환자들은 각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적어도 이런 것들로 인한 담도암은 예방할 수 있다.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황달 증상도 거의 없고, 비특이적인 복통이 가끔 오거나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는 정도이다.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곤함, 식욕부진, 오심(惡心, 메스꺼움), 구토, 그리고 우상복부 또는 심와부(心窩部, 흉골 아래 한가운데에 오목하게 들어간, 흔히 ‘명치’라고 부르는 곳)에 범위가 뚜렷하지 않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십이지장이나 대장의 폐색이 동반되기도 한다.
남녀의 성비는 1.4 : 1로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7.0%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5.8%, 80대 이상 21.6%의 순이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담도암(담낭 및 기타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11~2015년 기준으로 29.1%(남 30.2%/여 28.0%)에 불과했다.
[사진 = KBS, MBC]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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