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벤투 오디션’이 시작됐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8라운드를 찾았다. 벤투 감독이 K리그 현장에 나타난 건 9월 A매치 이후 처음이다.
이날 김영민 코치, 최태욱 코치를 대동하고 인천-수원전에 뜬 벤투 감독은 ‘매의 눈’으로 K리그 선수들을 관찰했다.
인천-수원 경기에서 ‘벤투호 1기’에 발탁된 선수는 문선민 1명이다. 수원 수비수 홍철은 칠레전 부상으로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본격적인 벤투 오디션의 시작이다. 지난 9월 A매치는 벤투 감독이 선수 선발이 100% 반영되지 않았다. 부임 이후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간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또한 일부 선수는 기술파트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인터뷰에서 “감독의 축구 철학을 실현하는 건 결국 운동장에 나선 선수들”이라며 선수가 얼만큼 전술적인 역할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월 A매치부터는 벤투 감독이 직접 뽑은 선수들로만 스쿼드가 꾸려진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워하는 축구 철학을 그라운드 위에 재현할 수 있다.
벤투 감독도 칠레전을 마친 뒤 “10월 A매치는 몇 명을 뽑을지 모르지만, 내가 최종 결정권을 가질 것이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 많은 경기를 보고 분석한 뒤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탁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간절함’이다. 벤투 감독은 “당연히 기술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인천-수원전에는 ‘1기 멤버’ 문선민 외에도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인천의 ‘철인’ 김진야와 수원의 ‘신성’ 유주안과 한의권 등이 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기술을 갖춘 선수들이다.
벤투 감독은 향후에도 K리그 현장을 찾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선수를 관찰하고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과연, 누가 벤투의 마음을 사로 잡을까. 벤투 오디션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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