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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요즘 감사한 삶, 어벙벙해요."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명당' 배우 유재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재명은 오는 10월 21일 서울 모처에서 12세 연하 여자친구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유재명은 장소와 시간 등을 비공개하며 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재명은 기자들의 축하에 "감사하다. 어벙벙하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요즘 너무 좋고 감사한 일들이 많이 생겨서 멍하니 멍 때리고 있어요. '나한테 왜 이렇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지?'싶은 생각이고 감사해요. 처음하는 거니까 어리벙벙해요. (김)성균이가 아이가 많은데 가끔씩 귀 동냥을 해요. 그런 얘기들 정도예요. 현실에 대한 이야기예요."
배우 유재명은 여러 작품들을 통해 스스로 대중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비밀의 숲', '힘쎈여자 도봉순', '라이프' 등을 통해 대중에게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에서 트레이닝복을 입은 편안한 아저씨를 넘나드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신뢰감이요?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 같아요. 나이는 적당히 들었지만 이 쪽으로는 신인같아요. 연기는 여전히 끝이 없는 고민의 연속인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포커스를 받게 되면서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있어요. 대중들이 원하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의 연결지점이 있을 것 같아요. 그걸 정확히 해내고 싶고 더 많이 찾고 싶어요. '나라는 배우가 포커스를 받은 이유가 뭘까, 나의 어떤 부분을 좋아해주실까' 반추해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유재명은 스스로 "난 촌스러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심심한 사람이고, 멋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런 사람한테 저런게 어울리나? 싶은 마음도 있을 거예요. 열심히 분석해서 연기를 했지만 저 사람에게 저런 매력이 있었나? 라는 것들이 잘 봐주실 것 같아요. '도봉순'에서 츄리닝 입고 멸치 까는 아저씨가 됐다가, '비밀의 숲'에서 수트를 입다가 수술방에 쓰러져 자는 의사가 되기도 한다. 여러 가지 모습들이 저 배우에게는 재미가 있는 모습이구나, 라고 봐주세요."
그는 서울에 올라와 작은 옥탑방에 살면서 고생도 했지만 그 옥탑방을 통해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2년 전 옥탑방에서 나와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온 유재명은 그 집이 신혼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으로 아주 힘들 때였는데 그 곳에서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어요. 아침에 산책 코스가 있는데 거길 지나가요. 집터라기보다는 그 때의 그 집에서 경험했던 짧은 마음 고생과 제 열정에 대한 매김이 좋은 일들을 많이 불러와준 것 같아요.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수압이 높아요.(웃음) 지금 사는 집도 산동네인데 동네 주민 할머니들이 낮에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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