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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넥센 장정석 감독이 안우진의 투구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안우진은 2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20일 고척 삼성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회에 1점을 내준 뒤 2~3회에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4회에 갑자기 무너졌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김재환과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게 좋지 않았다. 류지혁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나왔고, 정수빈에게도 장타를 맞았다. 5회에도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재환의 44호 스리런포 희생양이 됐다.
장정석 감독은 27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안우진만의 얘기는 아니다"라면서 "모든 투수가 그렇다. 볼넷이 나오고, 장타를 맞으면서 제구가 흔들린다. 제구가 되지 않는다는 걸 느끼면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그게 또 장타로 이어진다. 타자는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 위력이 돋보인다. 그러나 변화구 완성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주무기 슬라이더 외에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을 구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삼성전에 비해 두산전서 변화구 컨디션, 패스트볼 커맨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장 감독은 "4회 실점한 뒤 5회에도 내보냈는데 결국 결과가 나쁘면 감독이 잘못한 것이다. 100개까지는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면서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여전히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넥센은 이번주를 끝으로 잔여일정에는 3경기만 치른다. 안우진의 정규시즌 선발등판은 사실상 끝났다. 당장 NC와의 30일 홈 최종전부터 불펜 대기가 가능하다는 게 장 감독 입장이다. 그는 "일요일 불펜 대기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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