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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협상'이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 베스트3를 공개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 1위는 민태구가 정팀장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이다. 민태구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자신과 대치하는 협상가 하채윤을 압박하기 위해 인질로 잡은 채윤의 상사인 정팀장에게 하나의 탄알만을 남긴 총을 들어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총알이 발사되지 않자 "정팀장님 오늘 운발 좋으시네"라며 잔인하게 웃는 민태구의 모습은 많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명장면 2위는 민태구가 정팀장을 살해한 후 충격에 휩싸인 하채윤이 민태구를 향해 분노를 토하는 장면이다.
민태구의 요청으로 급히 상황실로 온 대한일보 윤사장은 하채윤의 가이드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지만 윤사장의 거짓말로 협상은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민태구는 윤사장의 거짓말에 대한 응징으로 망설임 없이 "서로 진실하자고 몇 번을 말해"라고 외치며 정팀장을 죽이는 돌발 행동을 벌이고, 줄곧 냉철함을 유지하던 ‘하채윤’은 이성을 잃고 민태구를 향해 분노를 폭발한다. 냉철함과 뜨거움을 오가는 손예진의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관객들이 선택한 명장면 3위는 국정원 직원들과 민태구의 긴장되는 대치상황 속 인질로 잡힌 아이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장면이다.
하채윤을 대신해 자신을 상대하러 온 국정원 직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민태구는 인질로 잡혀 있는 어린이 초롱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묻고, 국정원 직원들에게 노래를 시킨다. 국정원 직원들이 실수를 하자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겁에 질린 아이는 국정원 직원들을 대신해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울먹이며 부르기 시작한다. 긴박한 상황 속 울려 퍼지는 아이의 목소리로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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