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KIA가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의 결승 만루홈런을 앞세워 5강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KIA는 2-2로 맞선 8회초 이범호의 좌월 만루홈런으로 6-2 리드를 잡았고 이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2연패를 털고 64승 67패를 기록한 5위 KIA는 65승 72패 1무를 기록한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의 양상이었다. LG는 타일러 윌슨, KIA는 헥터 노에시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두 투수는 나란히 퀄리티스타트(QS)로 호투했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최형우의 2루 땅볼이 진루타로 이어지자 안치홍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1점을 선취했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이범호가 우전 안타를 터뜨려 기회를 이어간 KIA는 박준태의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있던 최원준이 득점, 2-0으로 앞서 나갔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의 타구가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지는 행운을 맞이한 LG는 이천웅의 좌전 안타에 이어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서상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2-2의 균형은 KIA의 8회초 공격에서 깨졌다. 윌슨이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떠나자 KIA는 1사 후 안치홍의 볼넷, 김주찬의 좌전 안타, 최원준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LG는 마무리투수 정찬헌을 구원 투입했으나 이범호의 좌월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KIA가 6-2로 달아날 수 있었다. 이범호의 시즌 19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7번째 만루홈런.
KIA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헥터에 이어 임기준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김윤동 등이 LG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승리를 확인했다.
[기아 이범호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기아의 경기 2-2 동점이던 8회초 1사 만루에서 LG 정찬헌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때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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