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 트윈스가 서울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또다시 넘지 못했다.
LG는 3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두산 상대 16연패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9월 10일 잠실 경기부터 전날까지 단 한 차례도 두산을 꺾지 못했다. 올 시즌으로 한정하면 14전 전패. 전날에는 7-1로 크게 앞서다 8-9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매 시즌 특정 팀을 상대로 부진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지만 상대가 잠실 라이벌 두산인 게 뼈아팠다. 여기에 LG는 5위 KIA에 3경기 차로 뒤져 있는 상황. 두산전 1승이 아쉬웠다.
경기에 앞서 만난 류중일 감독도 이에 답답함을 나타냈다. 전날 오지환의 실책을 두고는 “이상하게 점수로 연결되는 실책이 꼭 나온다”라고 했고, 1군에서 빠져 있는 김현수와 헨리 소사에 대해선 “아직 복귀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소사는 최근 불펜 피칭 도중 다시 불편함을 느꼈다”라고 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 한숨을 쉬었다.
LG는 이날도 결국 두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쉬운 패배가 아닌 잦은 실수와 병살타로 자멸한 완패였다. 타선은 이용찬의 벽에 막히며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5회 1사 1루, 6회 무사 1루, 7회 1사 1루서 모두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이날 이용찬에게 완투승을 헌납했다.
수비 실수도 잦았다. 5회 1사 2루서 정수빈의 투수 땅볼 때 2루주자 허경민이 2루와 3루 사이서 런다운에 걸렸지만 미숙한 수비로 인해 허경민을 아웃시키지 못했다. 6회 1사 1루에서는 키스톤콤비가 흔들렸다. 2루수 정주현이 오재원의 타구를 잡아 병살타 연결을 위해 2루에 송구했지만 공이 높게 갔다. 결국 2명의 주자가 모두 살았고, 이는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의 빌미로 작용했다.
LG는 이날 두산에게 1-7로 패하며 두산전 17연패 늪에 빠졌다. 오는 10월 6일 경기서도 패하면 올 시즌 16전 전패를 당하게 된다. LG는 라이벌 두산에 맞서 잠실구장의 원래 주인임을 강조하며 ‘서울의 자존심’을 외친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의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진 듯하다.
[류중일 감독.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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