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K와 KIA가 더블헤더서 1승씩 나눠 가졌다. 두 팀 모두 최상의 결과는 아니지만, 나름의 소득은 있다. 반면 잃은 것도 있다.
SK와 KIA는 6일 오후 3시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더블헤더 1~2차전서 1승1패했다. 1차전은 KIA가 SK를 8-4로 눌렀고, 2차전은 SK가 KIA를 7-5로 이겼다.
더블헤더 최상의 결과는 2승이다. 때문에 두 팀 모두 최상의 결과를 얻은 건 아니다. 그러나 1승1패도 나쁘지 않다. 일단 더블헤더를 정상적으로 치른 것 자체가 최악의 상황을 면한 것이다. 애당초 태풍 콩레이가 5일부터 한반도를 덮치면서 6일 일정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6일 더블헤더가 정상적으로 개최되면서 SK와 KIA 모두 8일에 휴식을 갖게 됐다.
KIA는 잔여일정이 롯데와 함께 가장 많다. 만약 이날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치르지 못하면 1경기는 8일, 나머지 1경기는 13일 이후 치러야 한다. 이미 KIA는 다음주 롯데와 4경기, 한화와 1경기가 잡혔다. 7일 잠실 두산전도 있다. 8일 경기마저 성립될 경우 7일을 시작으로 최소 7연전을 예약하는 것.
SK는 잔여일정이 많지 않지만, 기왕이면 2위를 빠르게 확정해야 하는 입장에서 잔여일정이 늘어지는 게 좋지 않다. 일단 더블헤더를 정식으로 치르면서 KIA도, SK도 한 숨 돌렸다. KIA는 7일까지 수도권 일정을 정상적으로 마치게 됐다.
또한 SK는 더블헤더 2차전서 3연패를 끊으면서 2위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3위 한화가 롯데에 패배하면서 SK의 2위 확정 매직넘버는 1. 9일 인천 삼성전을 이기거나 한화가 수원 KT전서 패배하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다.
다만, SK는 이날 1승1패로 마지막까지 KIA전 약세를 확실하게 극복하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 시즌 SK는 KIA에 마지막 3연전 1승2패 포함 무려 5승11패로 크게 밀렸다. 결과론이지만, KIA전 손실을 만회했다면 순위다툼서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설 수도 있었다. 더블헤더 2차전을 잡았으나 불펜투수들이 흔들린 것도 찜찜한 대목.
KIA는 최악의 스케줄을 피한 것 외에도 야수들이 어느 정도 체력을 충전했다. KIA는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에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 김주찬, 김선빈, 이범호 등 주전과 베테랑들을 대거 제외했다. 7일 오후 2시 잠실 두산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김기태 감독은 5회 최형우를 시작으로 주전들을 대거 투입했다. 최형우는 첫 타석 안타에 이어 7회에 솔로홈런까지 터트렸다. 김주찬과 이범호도 안타 한 방을 때렸다. 다른 주전들도 1~2타석씩 소화하면서 휴식과 실전 감각을 적절히 이어갔다.
KIA는 더블헤더서 1승1패를 거두면서 다음주 롯데와의 4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롯데가 이날 한화를 잡았으나, KIA도 1승을 챙기면서 롯데와의 격차는 2경기. 5위 사수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다만, KIA로선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1차전서 헥터 노에시가 7이닝을 소화하면서 황인준이 8~9회를 책임졌다. 2차전서 임창용이 6이닝을 소화했으나 뒤이어 등판한 이민우, 임기영이 흔들렸다. 특히 뒤진 상황서 임기영을 내고도 재미를 보지 못한 건 뼈 아팠다. 임기영은 9일 부산 롯데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있다. 결국 팻딘까지 9회에 1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한편, SK의 마지막 더블헤더는 2010년 9월 22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당시 2승을 따냈다. 홈 더블헤더는 2009년 6월 21일 인천 두산전 이후 3394일만이었다. KIA의 마지막 더블헤더는 2012년 9월 14일 광주 롯데전이었다. 성적은 1승1무.
[SK 선수들(위), KIA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