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제작진 입장에 반박했다.
황교익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작진 입장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게재하며 "설정이 조작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설정은 억지이고, 편집으로 방송 내용을 조작하였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백종원은 '막걸리의 신', 사장은 '막걸리 초보'로 보이게끔 조작했다는 것"이라며 "방송 이후 기사와 네티즌 반응을 보라. 백종원은 막걸리도 척척 박사라고 칭찬 일색이다"고 밝혔다.
이어 "백종원이 실제로 그렇지 않지 않은가. 사장은 2개, 백종원은 3개를 맞혔을 뿐"이라며 "방송조작으로 시청자를 기망해놓고 구차하게 변명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또 "제작진의 변명이 구차하다. 나는 상황 설정을 조작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 억지의 상황 설정이라고만 말하였다"며 "내가 방송조작이라고 말한 시점은 '백종원이 3종 정도를 맞혔다'는 피디의 인터뷰를 보고 난 다음이다. 사장은 2종, 백종원은 3종을 맞혔는데 방송은 사장은 2종, 백종원은 거의 전부를 맞힌 듯이 나왔다. 이게 조작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 방송을 보며 백종원이 막걸리를 척척 다 맞혔다고 오인한 기자의 기사와 네티즌의 댓글이 조작의 증거로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한편 황교익은 지난 2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골목식당' 막걸리 테스트 장면을 지적했고,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그의 전문성을 저격하며 비난하자 연이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후 황교익은 "백종원이 실제로는 3종 정도의 막걸리 밖에 맞히지 못했다는 피디의 이 결정적 고백을 기사화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골목식당' 제작진의 편집을 문제 삼았다.
지난 8일에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방송조작을 했다"며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2종의 막걸리 중에 백종원은 3개, 사장은 2개 맞혔다. 그런데 백종원이 맞히고 사장이 틀리는 장면만 부각해 편집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장이 2개 맞힌 사실은 자막으로 처리하고 백종원이 3개 맞힌 사실은 숨겼다. 이 방송조작은 백종원을 막걸리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로 오인케 했다"며 "사실을 과장하고 왜곡해 시청자를 우롱한 것이다. 기자들도 방송조작에 속았다. 방송조작이 백종원의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여러 기사 중 일부만 올린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골목식당' 측은 8일 마이데일리에 "이번 막걸리 비교시음의 목적은 12개의 막걸리를 맞추는 퀴즈가 아닌 막걸리 맛의 변화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솔루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사장님의 막걸리와 다른 지역 막걸리를 비교해보고, 더불어 막걸리 사장님이 전국 막걸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다고 했기에 진행한 솔루션이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솔루션 과정에서 12종의 막걸리를 준비했고, 막걸리 사장님과 백대표가 막걸리를 마셔 보면서 자연스럽게 솔루션이 진행됐다"며 "백 대표는 12개 중에 박유덕 사장님의 막걸리 2개를 제외한 3개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이다. 즉, 인위적인 상황 설정이 없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 대표가 요식업 선배로서 이제 장사를 시작하는 초보 사장님에게 장사하는 법을 알려주고, 오랫동안 장사했지만 상권이 좋지 않아 장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에겐 효율적인 운영방법을 알려주는 방송"이라며 "이번 방송을 통해 함께 한 박유덕 사장님의 막걸리가 더욱 발전하여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막걸리로 거듭나길 응원하겠다"고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