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사실상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시즌 초반 주춤함을 딛고 올시즌에도 제 몫을 해냈다. 이날 전까지 27경기에 나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4.25를 남겼다. 지난 등판인 2일 롯데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2사 이후 구자욱에게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다린 러프를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마쳤다.
2회부터 5회까지는 완벽, 그 자체였다. 2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낸 켈리는 3회 역시 세 타자로 마감했다.
4회 선두타자 김상수를 삼진으로 솎아낸 켈리는 구자욱을 1루수 땅볼, 러프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 역시 이원석과 박한이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세 타자로 끝.
5회까지 59개만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켈리는 선두타자 김성훈을 2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후에도 김헌곤을 상대로 볼카운트를 1-2로 유리하게 만들었지만 안타를 내줬다. 1루수 제이미 로맥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미트를 맞고 우익수 방면으로 튀었다. 이날 첫 안타 허용.
흔들리지 않았다. 켈리는 박해민에 이어 김상수까지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6회를 마무리했다.
켈리는 팀이 4-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13승째를 챙긴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낸 켈리다. 투구수는 77개.
최고구속은 154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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