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7득점' 삼성, SK에 대역전극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삼성이 SK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박해민의 역전타와 구자욱, 다린 러프의 홈런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성적 67승 4무 72패를 기록, 실낱 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SK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2위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시즌 성적 77승 1무 63패.

승부는 9회 갈렸다. 1-4로 뒤진 상황에서 9회초 공격에 접어든 삼성은 구자욱에 이어 러프가 백투백 홈런을 가동하며 3-4로 따라 붙었다.

흐름을 이어갔다. 이원석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지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4-4 동점.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을 이뤄낸 삼성은 김상수의 내야안타, 구자욱, 러프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8-4로 달아났다.

이후 9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완성했다.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SK가 4회 선취점을 뽑았다. 최정의 볼넷과 강승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는 5회 도망가는 점수를 올렸다. 중심에는 홈런이 있었다. 1사 이후 로맥이 좌월 솔로홈런을 때린 데 이어 2사 1루에서 이재원이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7회까지 켈리와 김태훈에게 막힌 삼성은 8회부터 대반격에 나섰고 역전승을 이뤄냈다.

박해민은 이날 유일한 안타를 역전 결승타로 장식했다. 러프와 구자욱은 나란히 9회 추격의 홈런포에 이어 적시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헌곤도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SK는 선발 켈리가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재원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박해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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