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10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5위 KIA와의 승차를 없앴다. 시즌 66승 2무 70패. 승률에서 1리 뒤진 6위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IA는 68승 72패가 됐다.
초반 흐름부터 롯데였다. 1회 선두타자 조홍석과 손아섭이 모두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전준우의 야수선택으로 1사 1, 3루가 됐고,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전준우가 비디오판독 끝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조홍석이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채태인이 달아나는 적시타에 성공.
2회에는 선두타자 전병우의 볼넷에 이어 앤디 번즈가 좌측 깊숙한 곳으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안중열이 내야 전진 수비를 뚫고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KIA가 3회 대반격에 나섰다. 로저 버나디나의 볼넷과 나지완의 2루타로 얻은 2사 2, 3루 찬스서 안치홍이 추격의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김주찬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가 이어졌고 김선빈이 내야안타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
KIA는 멈추지 않았다. 이범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서 김민식이 균형을 깨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이후 9번타자 박준태가 우측으로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치며 송승준을 강판시켰다. 버나디나는 바뀐 투수 이명우에게 적시타를 뽑아냈다. 8-3 KIA 리드.
롯데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사구)-이대호(안타)가 연속해서 출루했다. 채태인의 진루타에 이어 문규현이 희생플라이를 쳤고, 전병우의 내야안타, 번즈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선 안중열-대타 민병헌이 연달아 적시타를 치며 7-8 1점 차 추격을 가했다.
그리고 6회 선두타자 민병헌과 전준우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 3루 기회서 이대호의 적시타로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부 승부도 치열했다. 8회초 1사 2루서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로 8-8의 균형을 깨자 9회말 전준우-이대호의 연속안타에 이어 문규현이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KIA가 연장 10회초 먼저 앞서갔다. 선두타자 박준태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버나디나가 볼넷을 얻어냈고, 나지완은 좌익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안타를 기록했다. 안치홍은 무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로 앞서가는 타점을 신고했다.
그러자 10회말 선두타자 전병우가 우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신본기의 번트 때 윤석민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무사 1, 2루가 됐고, 김문호는 3루 쪽으로 향하는 절묘한 번트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민병헌이 희생플라이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1회말 1사 후 대타 한동희가 2루타를 때려낸 뒤 채태인이 고의사구를 얻어냈고, 문규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투수는 손승락, 패전투수는 윤석민이다.
롯데는 10일 홈에서 KT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1차전 시작은 오후 3시다. KIA는 홈에서 한화를 만난다.
[문규현.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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