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비록 KT 위즈는 패했지만, 30홈런을 향한 신인 강백호의 도전은 계속됐다.
강백호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1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강백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지만, 마운드가 무너진 KT는 6-10으로 패하며 10위로 내려앉았다.
강백호는 KT가 3-10으로 뒤진 8회말 대포를 쏘아 올렸다. 1사 1, 2루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볼카운트 0-2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향한 이태양의 3구(커브, 구속 116km)를 노렸고, 이는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강백호의 홈런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하지만 단숨에 4점차로 쫓긴 한화는 마무리투수 정우람까지 투입하며 뒷문을 단속해야 했다. 한화의 마운드 운영에는 영향을 끼친 셈이다.
이미 고졸 최다홈런 기록을 새로 쓴 강백호는 28홈런을 기록, 박재홍이 1996시즌(당시 현대) 달성한 신인 최다홈런 타이 기록에 2홈런 차이로 다가섰다. KT가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신기록을 향한 강백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5경기에서 3홈런을 때린 기세가 이어진다면, 강백호에 의해 새 역사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강백호는 경기종료 후 홈런 상황에 대해 “타석에서 변화구 타이밍을 잘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스윙한 것이 운 좋게 넘어갔다. 신인 최다홈런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팀이 꼴찌에서 벗어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이어 “팬들에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야 팬들이 내년에도 구장을 많이 찾아주실 것 같다. 다만,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배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정말 존경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강백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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